[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⑧ 테라 뒤엔 대형 헤지펀드…“계약 아는 내부자 딱 세 명”

입력 2022.06.10 (14:21) 수정 2022.06.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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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테라·루나 사태, 전세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사건입니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첫 수사 대상으로도 삼았습니다. 그런데 루나가 무엇인지, 왜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인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KBS는 이 암호 같은 ‘테라·루나’를 A부터 Z까지 찬찬히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난 한 주는 우리 모두에게 지옥이었습니다."

루나와 테라가 폭락한 지 일주일가량 지난 5월 14일. 미국 헤지펀드 '점프 크립토(Jump Crypto)'의 회장 카나브 카리야가 올린 트윗입니다.

점프 크립토, 여긴 또 어딘가? 카나브 카리야, 이 사람은 또 누군가?…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테라 루나 사건에 새로운 회사와 인물이 또 등장합니다. 하지만 매우(!) 중요한 회사와 인물입니다. 알기 쉽게 풀어 보겠습니다.

■ 점프크림토 '마켓 메이킹'을 하다

'점프 트레이딩' 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가 있고, 꽤나 유명한 투자 업체입니다. 점프 트레이딩은 가상화폐 시장에 관심이 많은 일종의 '얼리 어답터' 였습니다.

그래서 가상화폐 전문 자회사를 만듭니다. 그 자회사 이름이 '점프 크립토'입니다.


점프 크립토의 주요 업무는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 입니다. 마켓 메이킹? 직역 하면 '시장 만들기'. 즉 시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중고 거래를 생각해 볼까요? A 씨는 중고 노트북을 팔려고 합니다. 마침 B 씨가 사려던 중고 노트북이었습니다. 근데 양쪽이 부르는 가격이 잘 안 맞습니다. 절충도 잘 안 됩니다.

판매자도 1명, 구매자도 1명뿐. 서로 기 싸움만 하다 보니 거래가 성사되지 않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다수라면 이런 문제가 없을 텐데, 시장참여자가 많지 않을 땐 자주 벌어지는 일입니다.

거래가 활발해서 '잘 팔린다' '살 물건이 많다' 입소문이 나야 이용자가 늘 텐데, 거래가 뜸하니 이용자가 잘 늘지 않습니다.

이때 누군가 등장해 다소 비싼, 혹은 다소 싼 가격을 제시해 거래를 성사시켜 줍니다. 그렇게 거래량을 늘립니다. 그러면 사람이 몰립니다.

증권시장에도 이런 일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야 주식 사고, 팔기가 수월해지죠. 이들을 이른바 '시장조성자' 또는 '유동성 공급자'라고 부릅니다. 단, 증권시장에서는 미리 허가받은 업체만 법이 정한 조건에 따라 이런 마켓 메이킹을 합니다.

가상화폐 시장은 다릅니다. 규제가 없습니다.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을 넘어 허수 주문을 넣습니다. 혼자서 사고, 팔고 반복해 거래량을 부풀리는 자전거래도 합니다. 규제가 없으니 불법이 아닙니다.

점프 크립토 회장 카나브 카리야는 이런 행위를 이른바 '마사지'라고 자칭했습니다. 한 가상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에 나와 마켓 메이킹을 '마사지', 즉 수치 조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상품은 스스로 잘 성장하지만, '마사지'와 개입이 더 필요한 상품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 테라·루나 가격도 '운전'한 건 아닐까?

테라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알려진 점프 크립토의 역할은 자금 조달입니다. 지난 2월 약 10억 달러 어치(우리 돈 1조 2,000억 원 가량) 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가상화폐 업계 조달액 중 최대 규모였습니다.

남는 의혹은 과연 거기까지만 관여했겠냐는 겁니다.

'팻맨(Fatman)'이라는 트위터리안이 있습니다. 테라 내부고발자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테라 폭락의 주범으로 권도형 대표와 함께 카나브 카리야 회장을 지목했습니다. 권 대표가 한 달에 루나 수백만 개를 점프 크립토에 줬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테라 관계자들의 주장도 비슷합니다. "점프크립토가 가격을 '운전'했다" "테라와 점프 양측의 관계를 다 아는 사람은 셋뿐이다" 라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관계자 A 씨:
"점프는 테라에서 거액의 루나와 UST를 대출받은 후, 시장에서 루나와 테라 교환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페그를 맞췄습니다. 여기서 나온 차익을 모두 가져갔습니다."
"점프는 루나 가격을 여론이 적절하게 맞는 시기에 '운전'하며 어마어마한 상승분을 이끌어냈습니다."

관계자 B 씨:
"핵심은 앵커 프로토콜도 아니고 점프 트레이딩과 테라가 맺은 계약이에요. 계약 내용이 중요한데 한국에는 그걸 아는 사람이 없어요. 디테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고 있는 한국 사람은 이 세상에 딱 세 명밖에 없고, 지금 모두 잠적했어요."

■ 점프 크립토, 인터뷰 미루고 미루다 취소

KBS는 점프 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질의했습니다. 직접 회신은 없었습니다. 다만, 홍보 대리인을 내세워 이따금 답을 보냈습니다.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점프 크립토 관계자:
"점프 크립토는 UST 페그를 유지하거나 UST 시장에서 마켓 메이킹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적이 일절 없습니다."

"테라는 탈중앙화된 프로젝트입니다. 점프 크립토는 탈중앙화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거버넌스 프로포절(제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점프 크립토가 테라에 올린 프로포절은 딱 2개로, 1,825개의 전체 프로포절에 비하면 극소수입니다."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거나, 테라에 권한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카나브 카리야 점프 크립토 회장, 테라 관련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의 운영위원회 위원 중 한 명입니다. LFG는 루나 가격 안정을 위해 세워진 재단. 루나 가격과 관련해 점프 크립토가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는 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점프 크립토와 여러 번 화상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점프 크립토 측은 막판까지 인터뷰 날짜를 확정하지 않거나, 녹음을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거는 등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9일) 밤에는 인터뷰 2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점프 크립토와 마켓 메이킹 의혹에 대해 테라 관계자 A 씨는 "규제 미비를 틈타 전 세계 가상화폐 투자자를 수년 동안 가지고 논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점프 크립토는 한국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기 어렵습니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할 수 있습니다.

현재 SEC는 테라의 디파이 플랫폼이 미국 증권법을 어겼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SEC가 테라의 마케팅과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SEC에 질의했습니다. 점프 크립토를 수사하고 있거나 수사할 계획이 있냐고. SEC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해왔습니다.

SEC 메일 답변 내용SEC 메일 답변 내용

■ 테라·루나 용어 해설

☞ 디파이(defi) : 탈중앙화 금융.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블록체인 기술로 가동되는 금융 서비스.
☞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 : 테라의 디파이 서비스. 테라를 예금하면 연리 20%를 주고, 다른 가상화폐를 담보삼아 테라를 대출해주기도 함.
☞ 페깅(pegging) : 통화나 상품의 가치를 안정적인 자산에 고정하는 것. 테라의 UST는 1달러에 고정되도록 설계됨. 1 UST가 1달러 가치에서 벗어난 상태는 '디페깅'이라고 함.
☞ 스테이킹(staking) :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상화폐를 특정 플랫폼에 넣고, 플랫폼 운영에 참여하는 행위. 테라의 경우, 자매 가상화폐인 루나로 앵커 프로토콜에 참여하는 걸 말함.


[연관기사]
[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① 테라에 1억 투자…대체 뭘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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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② “1억이 1,000원으로”…테라·루나가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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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③ 투자 유도해놓고…뚜껑 여니 ‘파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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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④ -99% 기록적 폭락, 사건의 전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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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⑤ “무서워서 증언 못한다”…권도형은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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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⑥ “한 몸이었던 두 회사”…테라 어떻게 운영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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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⑦ “테라 지키자”…4조 원 굴린 루나파운데이션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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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⑧ 테라 뒤엔 대형 헤지펀드…“계약 아는 내부자 딱 세 명”
    • 입력 2022-06-10 14:21:25
    • 수정2022-06-10 20:26:33
    취재K
테라·루나 사태, 전세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사건입니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첫 수사 대상으로도 삼았습니다. 그런데 루나가 무엇인지, 왜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인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KBS는 이 암호 같은 ‘테라·루나’를 A부터 Z까지 찬찬히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난 한 주는 우리 모두에게 지옥이었습니다."

루나와 테라가 폭락한 지 일주일가량 지난 5월 14일. 미국 헤지펀드 '점프 크립토(Jump Crypto)'의 회장 카나브 카리야가 올린 트윗입니다.

점프 크립토, 여긴 또 어딘가? 카나브 카리야, 이 사람은 또 누군가?…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테라 루나 사건에 새로운 회사와 인물이 또 등장합니다. 하지만 매우(!) 중요한 회사와 인물입니다. 알기 쉽게 풀어 보겠습니다.

■ 점프크림토 '마켓 메이킹'을 하다

'점프 트레이딩' 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가 있고, 꽤나 유명한 투자 업체입니다. 점프 트레이딩은 가상화폐 시장에 관심이 많은 일종의 '얼리 어답터' 였습니다.

그래서 가상화폐 전문 자회사를 만듭니다. 그 자회사 이름이 '점프 크립토'입니다.


점프 크립토의 주요 업무는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 입니다. 마켓 메이킹? 직역 하면 '시장 만들기'. 즉 시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중고 거래를 생각해 볼까요? A 씨는 중고 노트북을 팔려고 합니다. 마침 B 씨가 사려던 중고 노트북이었습니다. 근데 양쪽이 부르는 가격이 잘 안 맞습니다. 절충도 잘 안 됩니다.

판매자도 1명, 구매자도 1명뿐. 서로 기 싸움만 하다 보니 거래가 성사되지 않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다수라면 이런 문제가 없을 텐데, 시장참여자가 많지 않을 땐 자주 벌어지는 일입니다.

거래가 활발해서 '잘 팔린다' '살 물건이 많다' 입소문이 나야 이용자가 늘 텐데, 거래가 뜸하니 이용자가 잘 늘지 않습니다.

이때 누군가 등장해 다소 비싼, 혹은 다소 싼 가격을 제시해 거래를 성사시켜 줍니다. 그렇게 거래량을 늘립니다. 그러면 사람이 몰립니다.

증권시장에도 이런 일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야 주식 사고, 팔기가 수월해지죠. 이들을 이른바 '시장조성자' 또는 '유동성 공급자'라고 부릅니다. 단, 증권시장에서는 미리 허가받은 업체만 법이 정한 조건에 따라 이런 마켓 메이킹을 합니다.

가상화폐 시장은 다릅니다. 규제가 없습니다.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을 넘어 허수 주문을 넣습니다. 혼자서 사고, 팔고 반복해 거래량을 부풀리는 자전거래도 합니다. 규제가 없으니 불법이 아닙니다.

점프 크립토 회장 카나브 카리야는 이런 행위를 이른바 '마사지'라고 자칭했습니다. 한 가상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에 나와 마켓 메이킹을 '마사지', 즉 수치 조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상품은 스스로 잘 성장하지만, '마사지'와 개입이 더 필요한 상품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 테라·루나 가격도 '운전'한 건 아닐까?

테라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알려진 점프 크립토의 역할은 자금 조달입니다. 지난 2월 약 10억 달러 어치(우리 돈 1조 2,000억 원 가량) 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가상화폐 업계 조달액 중 최대 규모였습니다.

남는 의혹은 과연 거기까지만 관여했겠냐는 겁니다.

'팻맨(Fatman)'이라는 트위터리안이 있습니다. 테라 내부고발자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테라 폭락의 주범으로 권도형 대표와 함께 카나브 카리야 회장을 지목했습니다. 권 대표가 한 달에 루나 수백만 개를 점프 크립토에 줬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테라 관계자들의 주장도 비슷합니다. "점프크립토가 가격을 '운전'했다" "테라와 점프 양측의 관계를 다 아는 사람은 셋뿐이다" 라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관계자 A 씨:
"점프는 테라에서 거액의 루나와 UST를 대출받은 후, 시장에서 루나와 테라 교환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페그를 맞췄습니다. 여기서 나온 차익을 모두 가져갔습니다."
"점프는 루나 가격을 여론이 적절하게 맞는 시기에 '운전'하며 어마어마한 상승분을 이끌어냈습니다."

관계자 B 씨:
"핵심은 앵커 프로토콜도 아니고 점프 트레이딩과 테라가 맺은 계약이에요. 계약 내용이 중요한데 한국에는 그걸 아는 사람이 없어요. 디테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고 있는 한국 사람은 이 세상에 딱 세 명밖에 없고, 지금 모두 잠적했어요."

■ 점프 크립토, 인터뷰 미루고 미루다 취소

KBS는 점프 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질의했습니다. 직접 회신은 없었습니다. 다만, 홍보 대리인을 내세워 이따금 답을 보냈습니다.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점프 크립토 관계자:
"점프 크립토는 UST 페그를 유지하거나 UST 시장에서 마켓 메이킹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적이 일절 없습니다."

"테라는 탈중앙화된 프로젝트입니다. 점프 크립토는 탈중앙화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거버넌스 프로포절(제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점프 크립토가 테라에 올린 프로포절은 딱 2개로, 1,825개의 전체 프로포절에 비하면 극소수입니다."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거나, 테라에 권한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카나브 카리야 점프 크립토 회장, 테라 관련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의 운영위원회 위원 중 한 명입니다. LFG는 루나 가격 안정을 위해 세워진 재단. 루나 가격과 관련해 점프 크립토가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는 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점프 크립토와 여러 번 화상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점프 크립토 측은 막판까지 인터뷰 날짜를 확정하지 않거나, 녹음을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거는 등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9일) 밤에는 인터뷰 2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점프 크립토와 마켓 메이킹 의혹에 대해 테라 관계자 A 씨는 "규제 미비를 틈타 전 세계 가상화폐 투자자를 수년 동안 가지고 논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점프 크립토는 한국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기 어렵습니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할 수 있습니다.

현재 SEC는 테라의 디파이 플랫폼이 미국 증권법을 어겼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SEC가 테라의 마케팅과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SEC에 질의했습니다. 점프 크립토를 수사하고 있거나 수사할 계획이 있냐고. SEC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해왔습니다.

SEC 메일 답변 내용
■ 테라·루나 용어 해설

☞ 디파이(defi) : 탈중앙화 금융.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블록체인 기술로 가동되는 금융 서비스.
☞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 : 테라의 디파이 서비스. 테라를 예금하면 연리 20%를 주고, 다른 가상화폐를 담보삼아 테라를 대출해주기도 함.
☞ 페깅(pegging) : 통화나 상품의 가치를 안정적인 자산에 고정하는 것. 테라의 UST는 1달러에 고정되도록 설계됨. 1 UST가 1달러 가치에서 벗어난 상태는 '디페깅'이라고 함.
☞ 스테이킹(staking) :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상화폐를 특정 플랫폼에 넣고, 플랫폼 운영에 참여하는 행위. 테라의 경우, 자매 가상화폐인 루나로 앵커 프로토콜에 참여하는 걸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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