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로 재기 성공

입력 2004.09.22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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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래시장의 활로를 찾아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재기에 성공한 시장들을 취재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해 보시죠.
이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역사를 연상케 하는 깔끔하고 시원한 지붕.
기둥을 따라 양쪽으로 가지런히 뻗은 상가들.
비만 내리면 흙탕물로 변했던 바닥은 아스팔트로 교체했고 화장실도 수세식으로 단장했습니다.
⊙주경림(서울시 망우 1동): 물건들 보기도 좀 안 좋았죠.
비 맞고 하니까요.
포장 마치고 나서부터 좋아진 것 같아요.
⊙기자: 바뀐 것은 건물뿐이 아닙니다.
30여 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고 쇼핑카트까지 갖춰 서비스를 백화점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집까지 물건을 배달해 주는 택배서비스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최기순(경기도 구리시): 짐이 많을 때는 택시로도 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택시비보다 저렴하고...
⊙기자: 결과는 대성공.
현대식으로 바꾼 첫 해인 2002년과 지난해 매출은 30% 정도 늘었습니다.
⊙이영선(재래시장 이용자): 그 전에는 마트나 그런 게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시장을 왔었는데 마트 생기고 나온 다음부터 여기가 편하니까 오게 되더라고요.
⊙기자: 한우고기와 더덕으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시장.
인구 4만여 명밖에 안 되는 작은 상권이지만 변화의 바람은 거셉니다.
2년 전 27억원을 들여 시장 내부를 완전히 뜯어고친 덕에 이제는 멀리 서울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석원수(재래시장 상인): 지방은 손님이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유동인구가 옛날보다 많아지고 서울에서 많이 내려오니까, 사람들이.
⊙기자: 횡성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이 같은 신용카드를 시장 어느 점포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카드 사용자는 많지는 않지만 상인들은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히 신용카드 거래를 도입했습니다.
충주의 재래시장들은 이번 추석 대목을 내심 기다려왔습니다.
인근 10여 개 재래시장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상품권을 처음으로 발행했기 때문입니다.
판매 사흘 만에 벌써 6000만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원희숙(충주시 지현동): 재래시장에는 모든 물건이 다 있잖아요.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사사로운 싼 물건도 많고 이러니까 가정에서 필요한 걸로 물건을 사면 되는 거죠 뭐...
⊙기자: 전국에서 이렇게 시설 현대화 작업과 서비스 개혁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KBS 여론조사에서 재래시장이 개선되면 다시 찾겠다는 비율이 93%였습니다.
변화와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재래시장들은 결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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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화로 재기 성공
    • 입력 2004-09-22 21:14:2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재래시장의 활로를 찾아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재기에 성공한 시장들을 취재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해 보시죠. 이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역사를 연상케 하는 깔끔하고 시원한 지붕. 기둥을 따라 양쪽으로 가지런히 뻗은 상가들. 비만 내리면 흙탕물로 변했던 바닥은 아스팔트로 교체했고 화장실도 수세식으로 단장했습니다. ⊙주경림(서울시 망우 1동): 물건들 보기도 좀 안 좋았죠. 비 맞고 하니까요. 포장 마치고 나서부터 좋아진 것 같아요. ⊙기자: 바뀐 것은 건물뿐이 아닙니다. 30여 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고 쇼핑카트까지 갖춰 서비스를 백화점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집까지 물건을 배달해 주는 택배서비스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최기순(경기도 구리시): 짐이 많을 때는 택시로도 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택시비보다 저렴하고... ⊙기자: 결과는 대성공. 현대식으로 바꾼 첫 해인 2002년과 지난해 매출은 30% 정도 늘었습니다. ⊙이영선(재래시장 이용자): 그 전에는 마트나 그런 게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시장을 왔었는데 마트 생기고 나온 다음부터 여기가 편하니까 오게 되더라고요. ⊙기자: 한우고기와 더덕으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시장. 인구 4만여 명밖에 안 되는 작은 상권이지만 변화의 바람은 거셉니다. 2년 전 27억원을 들여 시장 내부를 완전히 뜯어고친 덕에 이제는 멀리 서울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석원수(재래시장 상인): 지방은 손님이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유동인구가 옛날보다 많아지고 서울에서 많이 내려오니까, 사람들이. ⊙기자: 횡성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이 같은 신용카드를 시장 어느 점포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카드 사용자는 많지는 않지만 상인들은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히 신용카드 거래를 도입했습니다. 충주의 재래시장들은 이번 추석 대목을 내심 기다려왔습니다. 인근 10여 개 재래시장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상품권을 처음으로 발행했기 때문입니다. 판매 사흘 만에 벌써 6000만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원희숙(충주시 지현동): 재래시장에는 모든 물건이 다 있잖아요.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사사로운 싼 물건도 많고 이러니까 가정에서 필요한 걸로 물건을 사면 되는 거죠 뭐... ⊙기자: 전국에서 이렇게 시설 현대화 작업과 서비스 개혁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KBS 여론조사에서 재래시장이 개선되면 다시 찾겠다는 비율이 93%였습니다. 변화와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재래시장들은 결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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