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은 병”

입력 2004.12.1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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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음주기획,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과도한 음주가 얼마나 심각한 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잦은 음주도 중독현상, 병인 만큼 늦기전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단증상을 겪고 있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입니다.
엎드려서 술을 달라고 애걸하고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에도 술 마시는 흉내를 내는가 하면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지 못합니다.
⊙의사: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알코올 의존증 환자: 뒤뜰.
⊙기자: 알코올 의존증으로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는 최 모씨.
한때 그의 최대주량은 소주 7병이었습니다.
⊙최 모씨(알코올 의존증 경험자): 술이 세다고 그걸 자랑으로 삼고 그렇거든요.
음주 문화 자체가.
그런데 그게 나중에는 술에 발목을 잡히는 거죠.
⊙기자: 술을 마시면 뇌에서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돌핀이나 도파민 등의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중독현상을 부릅니다.
그러나 음주가 잦아질수록 이 감각이 무뎌져 더 많은 술을 찾게 됩니다.
⊙신재정(신경정신과 전문의): 초기에는 더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했었는데 만성적인 음주를 하면 할수록 술 마시고 나면 오히려 기분이 우울해지는 효과가 훨씬 더 큽니다.
⊙기자: 음주 전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술자리에서는 물을 자주 마시려고 노력한다면 덜 마시고 취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용준(내과 전문의): 술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고요.
포만감을 일으켜서 술을 적게 마시는 효과도 있습니다.
⊙기자: 보다 근본적으로는 단주침 등의 한방요법이나 알코올중독 치료법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술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연간 20조원.
과음이 질환임을 깨닫는 것이 이런 손실을 막고 건강을 지키는 첩경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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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음은 병”
    • 입력 2004-12-17 21:35: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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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음주기획,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과도한 음주가 얼마나 심각한 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잦은 음주도 중독현상, 병인 만큼 늦기전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단증상을 겪고 있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입니다. 엎드려서 술을 달라고 애걸하고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에도 술 마시는 흉내를 내는가 하면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지 못합니다. ⊙의사: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알코올 의존증 환자: 뒤뜰. ⊙기자: 알코올 의존증으로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는 최 모씨. 한때 그의 최대주량은 소주 7병이었습니다. ⊙최 모씨(알코올 의존증 경험자): 술이 세다고 그걸 자랑으로 삼고 그렇거든요. 음주 문화 자체가. 그런데 그게 나중에는 술에 발목을 잡히는 거죠. ⊙기자: 술을 마시면 뇌에서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돌핀이나 도파민 등의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중독현상을 부릅니다. 그러나 음주가 잦아질수록 이 감각이 무뎌져 더 많은 술을 찾게 됩니다. ⊙신재정(신경정신과 전문의): 초기에는 더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했었는데 만성적인 음주를 하면 할수록 술 마시고 나면 오히려 기분이 우울해지는 효과가 훨씬 더 큽니다. ⊙기자: 음주 전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술자리에서는 물을 자주 마시려고 노력한다면 덜 마시고 취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용준(내과 전문의): 술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고요. 포만감을 일으켜서 술을 적게 마시는 효과도 있습니다. ⊙기자: 보다 근본적으로는 단주침 등의 한방요법이나 알코올중독 치료법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술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연간 20조원. 과음이 질환임을 깨닫는 것이 이런 손실을 막고 건강을 지키는 첩경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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