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품질로 승부

입력 2005.02.08 (22:0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땅값과 인건비가 비싼 일본이야말로 가격면에서 쌀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실제는 내수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철저한 품질관리에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이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쌀 저장시설 컨트리 엘리베이터입니다.
현재 4000톤의 벼를 보관하고 있지만 벼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모두 저장고 안에 있고 관리는 컴퓨터가 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벼를 섭씨 4, 50도의 낮은 온도로 예닐곱 번에 거쳐 서서히 건조시킵니다.
고온 급속건조에 비해 쌀톨이 깨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저장고는 항상 섭씨 15도 이하로 관리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온도를 더 낮춰 이슬이 맺히는 것을 막습니다.
이 기계는 현미에 섞인 돌이나 벌레 먹은 쌀을 카메라로 감지해 튕겨냅니다.
이물질을 골라내는 것은 물론이고 쌀톨의 크기를 0.05mm 차이로 구분해 등급별로 출하합니다.
1등급 쌀이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4번의 선별작업과 3번의 검사를 거쳐야 합니다.
1등급으로 판정받지 못한 쌀은 쌀과자 등 상업용으로 분류돼 아예 식탁에 오를 수도 없습니다.
⊙마츠오카 코우메이(일 농협중앙회 쌀농업 비전대책 실장): 단순히 가격으로는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역시 (중요한 것은) 품질 경쟁입니다.
⊙기자: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미 중국과 타이완 등지에 쌀 수출을 시작한 일본은 올 초 공격적 농업정책을 선언했습니다.
쌀값을 외국산의 10분의 1로 떨어뜨릴 수는 없지만 10배 높은 품질은 보장할 수 있다.
일본 쌀 산업의 고품질 전략은 이제 전세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고급쌀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품질로 승부
    • 입력 2005-02-08 21:26:5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땅값과 인건비가 비싼 일본이야말로 가격면에서 쌀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실제는 내수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철저한 품질관리에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이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쌀 저장시설 컨트리 엘리베이터입니다. 현재 4000톤의 벼를 보관하고 있지만 벼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모두 저장고 안에 있고 관리는 컴퓨터가 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벼를 섭씨 4, 50도의 낮은 온도로 예닐곱 번에 거쳐 서서히 건조시킵니다. 고온 급속건조에 비해 쌀톨이 깨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저장고는 항상 섭씨 15도 이하로 관리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온도를 더 낮춰 이슬이 맺히는 것을 막습니다. 이 기계는 현미에 섞인 돌이나 벌레 먹은 쌀을 카메라로 감지해 튕겨냅니다. 이물질을 골라내는 것은 물론이고 쌀톨의 크기를 0.05mm 차이로 구분해 등급별로 출하합니다. 1등급 쌀이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4번의 선별작업과 3번의 검사를 거쳐야 합니다. 1등급으로 판정받지 못한 쌀은 쌀과자 등 상업용으로 분류돼 아예 식탁에 오를 수도 없습니다. ⊙마츠오카 코우메이(일 농협중앙회 쌀농업 비전대책 실장): 단순히 가격으로는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역시 (중요한 것은) 품질 경쟁입니다. ⊙기자: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미 중국과 타이완 등지에 쌀 수출을 시작한 일본은 올 초 공격적 농업정책을 선언했습니다. 쌀값을 외국산의 10분의 1로 떨어뜨릴 수는 없지만 10배 높은 품질은 보장할 수 있다. 일본 쌀 산업의 고품질 전략은 이제 전세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고급쌀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