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계가 돈이다, 오늘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지역통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예를 들면 서울시의 통계인력은 도쿄의 20분의 1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실한 통계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김태형 기자는 지역통계가 이렇게 낙후돼 있는 한 참여정부가 강조하는 국토균형발전도 말로만 끝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기자: 평화로운 풍경의 충북 보은군, 하지만 경기침체의 골은 깊기만 합니다.
한때 10만명을 넘어섰던 인구는 현재 4만명도 안 되고 읍내 중심지조차 지나는 사람이 뜸할 정도입니다.
⊙서현희(충북 보은군): 이 인구가 빠져나가니까 점점 가게 같은 것도 한 번 나가면 누가 와서 장사를 하려고 하지 않아서 전부 빈 가게가 엄청 많아요.
⊙기자: 그러면 낙후돼 있다는 보은군의 지역 내 총 생산액은 얼마일까.
모른다가 정답입니다.
⊙고행준(충북통계사무소장): 지금은 알 수가 없습니다.
전문위원이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작성을 못하고 있고 내년부터나 나올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 충북의대 예방의학 연구교실입니다.
이곳 연구진은 충북지역의 시나 군별로 어떤 질병 때문에 숨지는 사람이 많은지를 알고 싶지만 역시 알 수가 없습니다.
시나 군단위의 사망원인 통계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 헌(충북대 의대 교수): 위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에 대한 지역별 통계가 구체적으로 없기 때문에 위암의 원인을 규명하고 위암을 예방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자: 통계청이 승인한 국가통계 484종 가운데 지역통계는 95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역통계가 전국통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에 지나지 않는 셈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 실정을 제대로 알 수 있는 통계정보는 극히 제한돼 있습니다.
정부는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무엇이 불균형됐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균형발전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역통계 자료를 모으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통계청 조사관이 지역통계자료를 수집하러 나선 자리.
곳곳에 떨어져 있는 집을 방문해야 하고 솔직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지역사정에도 밝아야 합니다.
⊙장천숙(통계청 조사관): 여기, 인건비가 꽤 비싸죠?
⊙기자: 상당수 자치단체들은 비용절감을 내세워 통계 조직을 없애거나 축소했습니다.
그나마 상황이 낫다는 서울시의 통계인력이 도쿄도에는 크게 못미친다는 자료도 나와 있습니다.
⊙이재형(KDI 전문연구원): 제일 문제가 도대체 우리나라의 지역통계, 어떤 지역통계가 필요한지, 그것조차 지금 파악하고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지역통계시스템 확충, 더 늦추면 늦출수록 국토균형발전은 더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예를 들면 서울시의 통계인력은 도쿄의 20분의 1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실한 통계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김태형 기자는 지역통계가 이렇게 낙후돼 있는 한 참여정부가 강조하는 국토균형발전도 말로만 끝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기자: 평화로운 풍경의 충북 보은군, 하지만 경기침체의 골은 깊기만 합니다.
한때 10만명을 넘어섰던 인구는 현재 4만명도 안 되고 읍내 중심지조차 지나는 사람이 뜸할 정도입니다.
⊙서현희(충북 보은군): 이 인구가 빠져나가니까 점점 가게 같은 것도 한 번 나가면 누가 와서 장사를 하려고 하지 않아서 전부 빈 가게가 엄청 많아요.
⊙기자: 그러면 낙후돼 있다는 보은군의 지역 내 총 생산액은 얼마일까.
모른다가 정답입니다.
⊙고행준(충북통계사무소장): 지금은 알 수가 없습니다.
전문위원이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작성을 못하고 있고 내년부터나 나올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 충북의대 예방의학 연구교실입니다.
이곳 연구진은 충북지역의 시나 군별로 어떤 질병 때문에 숨지는 사람이 많은지를 알고 싶지만 역시 알 수가 없습니다.
시나 군단위의 사망원인 통계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 헌(충북대 의대 교수): 위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에 대한 지역별 통계가 구체적으로 없기 때문에 위암의 원인을 규명하고 위암을 예방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자: 통계청이 승인한 국가통계 484종 가운데 지역통계는 95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역통계가 전국통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에 지나지 않는 셈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 실정을 제대로 알 수 있는 통계정보는 극히 제한돼 있습니다.
정부는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무엇이 불균형됐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균형발전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역통계 자료를 모으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통계청 조사관이 지역통계자료를 수집하러 나선 자리.
곳곳에 떨어져 있는 집을 방문해야 하고 솔직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지역사정에도 밝아야 합니다.
⊙장천숙(통계청 조사관): 여기, 인건비가 꽤 비싸죠?
⊙기자: 상당수 자치단체들은 비용절감을 내세워 통계 조직을 없애거나 축소했습니다.
그나마 상황이 낫다는 서울시의 통계인력이 도쿄도에는 크게 못미친다는 자료도 나와 있습니다.
⊙이재형(KDI 전문연구원): 제일 문제가 도대체 우리나라의 지역통계, 어떤 지역통계가 필요한지, 그것조차 지금 파악하고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지역통계시스템 확충, 더 늦추면 늦출수록 국토균형발전은 더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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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통계는 더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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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7-13 21:30:39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통계가 돈이다, 오늘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지역통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예를 들면 서울시의 통계인력은 도쿄의 20분의 1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실한 통계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김태형 기자는 지역통계가 이렇게 낙후돼 있는 한 참여정부가 강조하는 국토균형발전도 말로만 끝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기자: 평화로운 풍경의 충북 보은군, 하지만 경기침체의 골은 깊기만 합니다.
한때 10만명을 넘어섰던 인구는 현재 4만명도 안 되고 읍내 중심지조차 지나는 사람이 뜸할 정도입니다.
⊙서현희(충북 보은군): 이 인구가 빠져나가니까 점점 가게 같은 것도 한 번 나가면 누가 와서 장사를 하려고 하지 않아서 전부 빈 가게가 엄청 많아요.
⊙기자: 그러면 낙후돼 있다는 보은군의 지역 내 총 생산액은 얼마일까.
모른다가 정답입니다.
⊙고행준(충북통계사무소장): 지금은 알 수가 없습니다.
전문위원이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작성을 못하고 있고 내년부터나 나올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 충북의대 예방의학 연구교실입니다.
이곳 연구진은 충북지역의 시나 군별로 어떤 질병 때문에 숨지는 사람이 많은지를 알고 싶지만 역시 알 수가 없습니다.
시나 군단위의 사망원인 통계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 헌(충북대 의대 교수): 위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에 대한 지역별 통계가 구체적으로 없기 때문에 위암의 원인을 규명하고 위암을 예방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자: 통계청이 승인한 국가통계 484종 가운데 지역통계는 95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역통계가 전국통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에 지나지 않는 셈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 실정을 제대로 알 수 있는 통계정보는 극히 제한돼 있습니다.
정부는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무엇이 불균형됐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균형발전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역통계 자료를 모으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통계청 조사관이 지역통계자료를 수집하러 나선 자리.
곳곳에 떨어져 있는 집을 방문해야 하고 솔직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지역사정에도 밝아야 합니다.
⊙장천숙(통계청 조사관): 여기, 인건비가 꽤 비싸죠?
⊙기자: 상당수 자치단체들은 비용절감을 내세워 통계 조직을 없애거나 축소했습니다.
그나마 상황이 낫다는 서울시의 통계인력이 도쿄도에는 크게 못미친다는 자료도 나와 있습니다.
⊙이재형(KDI 전문연구원): 제일 문제가 도대체 우리나라의 지역통계, 어떤 지역통계가 필요한지, 그것조차 지금 파악하고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지역통계시스템 확충, 더 늦추면 늦출수록 국토균형발전은 더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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