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전공의 모집 거부’ 움직임…정부·환자단체 ‘반발’

입력 2024.07.23 (12:19) 수정 2024.07.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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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천 6백여 명 규모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의 교육 거부 선언에 이어 주요 수련병원들도 지방 전공의들에 대한 모집 제한을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곧바로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가 어제부터 시작된 가운데, 주요 수련병원에서는 지방 전공의들의 지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레지던트 1년 차에 대해선 모집을 아예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필수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지역 병원 소속의 전공의가 과목을 바꿔 피부과·성형외과 등 인기과에 지원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고려대의료원 소속 교수들은 면접 과정 중 지원자의 탈락 사유에 '지역 의료 붕괴'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채용 전공의들을 제자 받아들일 수 없다거나 교육 거부 의사 등 거센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용기 내 수련을 계속하고자 하는 전공의를 위축시키는 일부 교수들의 입장"이라면서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이어 사직 전공의들을 향해 지원을 촉구하면서 이번 모집에선 수련 특례가 적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환자 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의 전공의 거부 방침에 대해 오늘 입장문을 내고 "환자의 고통과 생명을 포기하고 국민의 치료권을 방해하는 행동은 반인륜적 학풍"이라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을 7,645명으로 확정하고 어제부터 모집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지원은 오는 31일까지 가능하며 수련병원별로 선발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들은 9월부터 수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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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3 12:19:14
    • 수정2024-07-23 13: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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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천 6백여 명 규모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의 교육 거부 선언에 이어 주요 수련병원들도 지방 전공의들에 대한 모집 제한을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곧바로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가 어제부터 시작된 가운데, 주요 수련병원에서는 지방 전공의들의 지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레지던트 1년 차에 대해선 모집을 아예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필수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지역 병원 소속의 전공의가 과목을 바꿔 피부과·성형외과 등 인기과에 지원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고려대의료원 소속 교수들은 면접 과정 중 지원자의 탈락 사유에 '지역 의료 붕괴'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채용 전공의들을 제자 받아들일 수 없다거나 교육 거부 의사 등 거센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용기 내 수련을 계속하고자 하는 전공의를 위축시키는 일부 교수들의 입장"이라면서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이어 사직 전공의들을 향해 지원을 촉구하면서 이번 모집에선 수련 특례가 적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환자 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의 전공의 거부 방침에 대해 오늘 입장문을 내고 "환자의 고통과 생명을 포기하고 국민의 치료권을 방해하는 행동은 반인륜적 학풍"이라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을 7,645명으로 확정하고 어제부터 모집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지원은 오는 31일까지 가능하며 수련병원별로 선발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들은 9월부터 수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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