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경찰청장 “사퇴할 뜻 없다”

입력 2005.12.27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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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준영 경찰청장은 인권위의 조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사죄한다면서도 사퇴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농민단체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허준영 (경찰청장): "경찰이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한데 대하여 깊이 자책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달 15일 여의도 농민집회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이 있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권고 내용을 겸허히 수용하고 불법 행위가 드러난 행위자와 지휘감독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허청장의 사과가 있은 뒤 지휘책임자인 이기묵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시위 도중 숨진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오후 4시 쯤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허청장 자신은 사퇴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허준영 (경찰청장): "책임을 진다는 것이 바로 물러나야 책임을 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농민 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허 청장이 사퇴할 때까지 숨진 농민들의 장례 일정까지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인권위에서 이렇게 나왔음에도 청장이 책임을 지지 않는 부분은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

한편 경찰은 평화적인 시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집회와 시위에 관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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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준영 경찰청장 “사퇴할 뜻 없다”
    • 입력 2005-12-27 20:57: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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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준영 경찰청장은 인권위의 조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사죄한다면서도 사퇴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농민단체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허준영 (경찰청장): "경찰이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한데 대하여 깊이 자책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달 15일 여의도 농민집회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이 있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권고 내용을 겸허히 수용하고 불법 행위가 드러난 행위자와 지휘감독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허청장의 사과가 있은 뒤 지휘책임자인 이기묵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시위 도중 숨진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오후 4시 쯤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허청장 자신은 사퇴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허준영 (경찰청장): "책임을 진다는 것이 바로 물러나야 책임을 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농민 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허 청장이 사퇴할 때까지 숨진 농민들의 장례 일정까지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인권위에서 이렇게 나왔음에도 청장이 책임을 지지 않는 부분은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 한편 경찰은 평화적인 시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집회와 시위에 관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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