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서장훈]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입력 2016.05.20 (09:06) 수정 2016.06.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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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감독 서장훈이 실제 훈련에서 불을 뿜었다.

기본 수비자세부터 시작한 공식 훈련, 서장훈 감독은 처음부터 학생들을 다잡았다. 집중력과 진지함을 강조했다. 장난을 치거나 집중하지 않는 훈련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운동하는데 익숙한 농구부 학생들은 좀처럼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고 서장훈 감독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다. 이상 분위기를 느낀 김승현 코치가 분위기를 잡아 보려고 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팀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결국 골 밑 리바운드 훈련에서 공룡감독은 폭발했다. 리바운드를 잡아 곧장 슛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실수를 연발하자 훈련을 중단시키고 말았다.





"뭐 보고 있다가 하나도 말 안 듣고 자기 맘대로 하고.. 전부 다 선착순 저쪽 끝까지 뛰어갔다 와"
2학년 종원이는 웃으면서 천천히 뛰었다가 혼자 한 번 더 달리기는 하는 벌칙을 받았다.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압박감.. 학생들이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저는 평소에 운동할 때도 활기차게 하는 거 좋아해서 친구들이 실수해도 웃어넘기는 분위기 유도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그런 거 안 좋아하셔서 좀 당황했어요." (2학년 장종원)

"역시 실제 선수하던 사람은 훈련 들어가면 사람이 확 바뀌는구나 그걸 느꼈고요. 하여튼 오늘 훈련 분위기가 가장 엄했던 것 같아요." (3학년 김채형)

서장훈 감독은 훈련에 임하는 학생들의 자세를 강조하면서 당분간 엄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 친구들이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하기 때문에 지금 제대로 배워둬야 앞으로 본인들이 계속 농구를 즐길 때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거다 하는 확신이 있어요."

항상 웃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농구만 하던 등촌고 농구부 학생들과 진지한 훈련 태도를 강조하는 엘리트 선수 출신 서장훈 감독은 앞으로 어떤 타협점을 찾아갈 수 있을까?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 ⑨ 김승현 코치의 굴욕 2
☞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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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서장훈]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 입력 2016-05-20 09:06:04
    • 수정2016-06-20 15:44:55
    공룡감독
공룡 감독 서장훈이 실제 훈련에서 불을 뿜었다. 기본 수비자세부터 시작한 공식 훈련, 서장훈 감독은 처음부터 학생들을 다잡았다. 집중력과 진지함을 강조했다. 장난을 치거나 집중하지 않는 훈련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운동하는데 익숙한 농구부 학생들은 좀처럼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고 서장훈 감독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다. 이상 분위기를 느낀 김승현 코치가 분위기를 잡아 보려고 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팀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결국 골 밑 리바운드 훈련에서 공룡감독은 폭발했다. 리바운드를 잡아 곧장 슛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실수를 연발하자 훈련을 중단시키고 말았다. "뭐 보고 있다가 하나도 말 안 듣고 자기 맘대로 하고.. 전부 다 선착순 저쪽 끝까지 뛰어갔다 와" 2학년 종원이는 웃으면서 천천히 뛰었다가 혼자 한 번 더 달리기는 하는 벌칙을 받았다.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압박감.. 학생들이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저는 평소에 운동할 때도 활기차게 하는 거 좋아해서 친구들이 실수해도 웃어넘기는 분위기 유도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그런 거 안 좋아하셔서 좀 당황했어요." (2학년 장종원) "역시 실제 선수하던 사람은 훈련 들어가면 사람이 확 바뀌는구나 그걸 느꼈고요. 하여튼 오늘 훈련 분위기가 가장 엄했던 것 같아요." (3학년 김채형) 서장훈 감독은 훈련에 임하는 학생들의 자세를 강조하면서 당분간 엄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 친구들이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하기 때문에 지금 제대로 배워둬야 앞으로 본인들이 계속 농구를 즐길 때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거다 하는 확신이 있어요." 항상 웃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농구만 하던 등촌고 농구부 학생들과 진지한 훈련 태도를 강조하는 엘리트 선수 출신 서장훈 감독은 앞으로 어떤 타협점을 찾아갈 수 있을까?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 ⑨ 김승현 코치의 굴욕 2 ☞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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