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잔류 조건 ‘수비 보장’

입력 2005.11.13 (23:49)

수정 2005.11.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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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29.지바 롯데]이 다른 팀으로 이적 또는 롯데 잔류 협상의 최대 조건으로 수비포지션 보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승엽은 13일 삼성과 아시아시리즈 결승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협상 대리인으로 미토 시게유키[48]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토는 게이오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TMI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로 2001년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로 이적한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 200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옮긴 다카스 신고의 일본측 대리인, 2004년은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데니 도모리의 일본측 에이전트를 지냈다.
이승엽은 \"2년전 성급한 결정으로 고생했고 그동안 에이전트가 없어 구단과 커뮤니케이션에서 고충을 겪어왔다. 미토 변호사와는 지난해부터 교감을 가져왔고 오늘 시즌 마지막 날 공식 발표하면서 앞으로 모든 협상을 미토 변호사에게 일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 마린스와 2년 계약이 끝난 이승엽은 잔류 또는 일본 내 다른 팀으로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협상의 최대 조건은 돈보다도 수비를 보장받느냐 여부다. 동일한 조건이라면 그동안 정든 롯데에 남고 싶다. 하지만 수비를 할 수 있느냐가 돈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승엽은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의 대리인 역할을 전문으로 해 온 미토 변호사를 에이전트로 선임, 장기적인 포석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도 꿈꾸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올 시즌 일본내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이승엽은 아들의 일본 재입국 비자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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