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조 추첨 행운’ 반색

입력 2005.12.11 (09:12)

수정 2005.12.11 (21:15)

프랑스는 9일에 열린 2006년 독일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서 한국, 스위스, 토고와 같은 G조에 배정되자 추첨에 운이 따랐다고 반기면서도 스위스와 한국이 만만하기만 한 상대는 아니라며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스포츠 일간지 레키프는 10일 1면 머리기사에 프랑스팀이 월드컵 조추첨에서 행운을 잡았다고 보도했고 일간 리베라시옹도 인터넷판에서 조추첨이 프랑스팀에 비교적 관대했다고 평가했다.
장-프랑수아 라무르 프랑스 체육장관은 RTL 라디오와 회견에서 \"좋은 추첨이었다.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이긴 뒤 다음으로 한국과 토고를 꺾어야 한다.이것은 가능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낸 릴리앙 튀랑은 \"프랑스팀이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코트 디부아르 등과 같은 조가 되지 않은 것이 감사하다.전체적으로 봐서 좋은 조에 배정됐다\"고 평가했다.
AP 통신은 \"프랑스가 조 편성 결과를 접하고 깊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고 보도했다.
레키프는 그러나 \"프랑스팀이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한국팀을 5대 0으로 대파한 뒤 2002년 월드컵 직전 친선경기에서도 3대 2로 이겼지만 많이 고전했 고 당시 지네딘 지단이 다쳐 월드컵 본선 첫 두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한국팀은 복합적인 기억을 떠올린다\"며 결코 가볍게만 볼 상대가 아님을 강조했다.
1998년 월드컵 때 대표팀에서 활약한 비상테 리자라쥐는 한국을 신비에 싸인 팀으로 규정하면서 \"한국이 2002년 월드컵 때 발전을 입증했다.하지만 우리는 이후 4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몽 도메네슈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은 총 책임자 답게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유럽 예선에서 프랑스팀이 스위스와 두번 비긴 전적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제 스위스팀을 잘 알기 시작했다.스위스팀 보다는 다른 팀과 맞붙고 싶었다\"며 부담스러워 했다.
그는 또 2002년의 프랑스와 한국 경기에서 지단이 부상했던 경우를 떠올리면서 \"한국팀에 대해 \'나쁜 기억\'을 갖고 있다\"며 월드컵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