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의 반란` 투잡 선수들 소박한 꿈

입력 2006.01.10 (14:28)

수정 2006.01.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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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기사에 택배차량 운전자, 스포츠용품점 점원이 뭉친 팀이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10일 타블로이드신문 \'선[Sun]\' 등 영국 언론에 실린 아마추어팀 버튼 알비온 선수들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장 대런 스트라이드[30]는 자영 건설업자다. 그는 전날 맨유와 한판 대결을 펼친 피렐리 스타디움을 지을 때 직접 굴삭기를 몰며 운동장 하수구 공사와 화장실 페인트칠도 담당했다.
<table width=\"260\" border=\"0\" cellpadding=\"2\" cellspacing=\"1\" bgcolor=D0D0D0 align=left hspace=\"10\"><tr bgcolor=ffffff><td><img src=\"http://news.kbs.co.kr/image/title_relation.gif\" align=\"absmiddle\"><font style=\"font-size:9pt\" class=\"news_politics\">관련 기사</FONT></td></tr><tr bgcolor=ffffff> <td class=\"link2\" >- <a href=http://sports.kbs.co.kr/news_view.php?pkey=6888230><font color=639566><b>버튼 ‘맨유 복권’ 13억여원 짜리 무승부</b></font></a></td></tr><tr bgcolor=ffffff> <td class=\"link2\" >- <a href=http://sports.kbs.co.kr/news_view.php?pkey=6810440><font color=639566><b>[한국]`아름다운 패자의 미소` 봉신클럽 </b></font></a></td></tr></table>
\'영국 맥주의 수도\' 버튼 온 트렌트 토박이로 16살 때인 1993년 8월 버튼의 축구경기에 초청을 받아 선수로 뛴 이래 13년 이상 중앙 미드필더 등으로 활약했다.
그의 소망은 세 가지다.
우선 팀 내 최다인 567경기 출전 기록을 돌파하는 것. 그는 지금까지 512경기에 출전했다.또 버튼의 프로리그 진입을 도와 프로경기에 출전하는 것도 꿈이다.
개인적으로는 셀틱으로 떠난 로이 킨이나 폴 스콜스, 앨런 스미스 등 맨유 선수들의 유니폼을 받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도 있다.
9일 맨유와 맞붙었을 때 웨인 루니의 공격을 잘 막아낸 중앙 수비수 대런 틴슨[36]의 직업은 물리치료사다.
틴슨도 노장이지만 감독 겸 후보 선수인 나이겔 클러프[39]나 후보 골키퍼 테일러[39]보다는 어리다.틴슨은 헤어크림을 늘 갖고 다니며 헤어스타일 관리에 유독 신경을 쓰는 것으로 동료들 사이에 유명하다.
앤디 코벳[25]과 앤디 토드[26]는 피트니스 트레이너이고, 박지성[25]과 비슷하게 라이트윙을 맡고 있는 크리스 홀[23]은 스포츠용품점 점원이다.수비수 테리 헨쇼[25]는 택배회사 차량운전자다.
눈부신 선방으로 눈길을 끈 골키퍼 솔 디니[22]는 프로선수지만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솔직한 대답으로 순박함을 드러냈다.
\"형제들이 모두 맨유 팬이거든요. 아마 내 편을 들지 않고 루니편을 들걸요. 경기를 앞둔 내 느낌이 흥분과 두려움 중 어느쪽이냐고요? 물론 두려움이죠\"
이 팀 선수들의 총 연봉은 75만 파운드[한화 13억원]다.박지성[400만 파운드]이나 리오 퍼디낸드[3천만 파운드]는 물론 후보 골키퍼인 팀 하워드의 이적료 230만 파운드[38억원]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액수다.
이 팀은 19일 맨유의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재경기 입장 수입 가운데 80만파운드 정도를 벌게 됐다.열심히 싸워 비긴 덕분에 선수들 연봉을 버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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