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그리스 상대 총력전

입력 2006.01.20 (07:46)

수정 2006.01.20 (19:25)

\'연패는 없다.최상의 전력으로 그리스를 꺾는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덫에 걸려 불안한 출발을 보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10시4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 그리스와 맞붙는다.
지난 18일 약체 UAE에 10년만의 패배를 맛본 한국은 그리스에도 질 경우 독일 월드컵의 해 연초부터 2연패 수렁에 빠지게 된다.
필승이 요구되지만 그리스는 만만하기는커녕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리스의 히딩크\' 오토 레하겔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는 독일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우크라이나, 터키, 덴마크에 밀려 4위에 그쳐 탈락했지만 200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4)에서 우승한 챔피언이다.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그리스는 개인기보다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플레이스타일이 독일월드컵 G조 상대인 스위스와 닮았다는 평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대표팀 23명 가운데에서도 최강의 멤버를 추려 \'예비 월드컵\'을 치를 계획이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20일 훈련이 끝난 뒤 한국 취재진에게 그리스가 스리톱(3-top)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21일 경기에서 한국팀에 익숙한 스리백(3-back) 대신 포백(4-back)을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리스는 처진 공격수를 포함해 3명의 공격수를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포백을 가동하겠다\"며 \"그리스가 실제로는 스리톱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이 20일 훈련에서 4-3-3 포메이션과 기존의 3-4-3 전술을 혼용하는 연습을 반복한 점으로 미뤄볼 때 실제 경기에서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이 혼용될 전망이다.
한국팀 포백으로는 왼쪽부터 김동진(서울)-김진규(이와타)-최진철(전북)-조원희(수원)가 설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이호(울산)가 중원의 지휘권을 맡고 백지훈(서울)과 김정우(나고야)를 좌우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주영(서울)을 \"뛰어난 골잡이\"라고 극찬, 21일 그리스전에서도 박주영-이동국(포항)-이천수(울산) 등 스리톱을 가동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이동국은 18일 UAE전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선발 출장에는 지장이 없다고 대표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리스는 파파도풀로스와 살피기디스를 전방 투톱으로 두고, 만치오스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스리톱을 가동하며 간간이 신인 대표선수들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그리스 예상 선발라인업
<table width=\"40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5\" align=\"center\"><tr><td><img src=\"/imagedb/photonews/2006/01/20/w-1.jpg\"></td></tr><tr><td bgcolor=\"E1E4FA\">[그래픽 출처 / 연합뉴스]</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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