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남일`그리스 각오해`

입력 2006.01.20 (10:07)

수정 2006.01.20 (16:24)

KBS 뉴스 이미지
독일 월드컵축구 본선에 대비해 장기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 아드보카트호가 유럽을 만난다.
상대는 유럽선수권(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 21일 밤 10시40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월드컵의 해\' 첫 승에 도전한다.
<table width=\"260\" border=\"0\" cellpadding=\"2\" cellspacing=\"1\" bgcolor=D0D0D0 align=left hspace=\"10\"><tr bgcolor=ffffff><td><img src=\"http://news.kbs.co.kr/image/title_relation.gif\" align=\"absmiddle\"><font style=\"font-size:9pt\" class=\"news_politics\"> 관련 경기 평점</FONT></td></tr><tr bgcolor=ffffff> <td class=\"link2\" >- <a href=http://sports.kbs.co.kr/article/68982/6898228.html><font color=639566><b> [KBS 스포츠 평점]아랍에미리트戰</b></font></a></td></tr></table>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패배를 거울삼아 용병술과 전술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가 많다.
<b> ◇첫 판 패배 \'보약\'될까</b>

한국축구는 1990년부터 올해까지 4년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 첫 경기에서 5번 내리 졌다.1990년 노르웨이(2-3), 1994년 루마니아(1-2), 1998년 덴마크(1-2), 2002년 미국(1-2)에 이어 UAE(0-1)전까지 패배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그러나 두번째 경기는 달랐다.1990년 몰타에 2-1로 이겼고 1994년 콜롬비아와 무승부(2-2), 1998년엔 이집트(2-0)를 기분좋게 눌렀다.2002년에는 쿠바와 득점없이 비겼다.월드컵이 열린 해 2차전 전적은 2승2무로 무패다.

<b> ◇아테네올림픽 \'리턴매치\'</b>

2004년 8월12일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테네올림픽이 열린 신화의 땅에서 김호곤호는 본선 첫 상대로 홈팀 그리스를 만났다.결과는 2-2 무승부.

당시 올림픽팀은 전반 김동진(FC서울)이 왼발 캐넌 슛으로 네트를 갈라 선제골을 뽑고 후반 상대 자책골로 2-0까지 앞섰으나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줘 아쉽게 비겼다.
올림픽호 주역 중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태극전사는 김동진, 이천수를 비롯해 김두현(성남), 조재진(시미즈), 최태욱, 김영광(전남), 김정우(나고야), 와일드카드 정경호(광주) 등 8명.

종료 8분 전 페널티킥 동점골을 뽑아낸 디미트리오스 파파도풀로스와 자책골의 장본인 루카스 빈트라는 이번 그리스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공격수 디미트리오스 살피기디스도 올림픽대표 출신이다.
양팀 올림픽 멤버들이 1년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table width=\"40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5\" align=\"center\"><tr><td><img src=\"/imagedb/photonews/2006/01/20/w-1.jpg\"></td></tr><tr><td bgcolor=\"E1E4FA\">[그래픽 출처 / 연합뉴스]</td></tr></table>
<b> ◇제2의 히딩크 vs 그리스판 히딩크</b>

아드보카트 감독과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이다.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일월드컵에서 \'제2의 히딩크\'가 돼 태극호를 이끌어야 한다.
레하겔 감독은 \'그리스판 히딩크\'로 불린다.약팀을 맡아 강팀 킬러로 변신시킨 능력 덕분이다.구식 스위퍼 시스템에 의존한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조직력에 기반한 그물수비와 역습으로 유로2004에서 강호 프랑스, 체코, 포르투갈을 연파했다.
당시 레하겔은 반세기를 변방에 숨어지낸 아킬레스의 후예를 유럽 대륙의 정상에 올려놓는 오디세이를 썼다는 찬사를 들었다.
두 사령탑의 별명도 비슷한 면이 있다.\'토털사커\'의 창시자 리누스 미셸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작은 장군\'으로 불렸다면 레하겔 감독은 198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휩쓸어 \'오토 대제\'라는 별칭을 얻었다.
유로2004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았던 아드보카트 감독과 레하겔 감독은 나란히 4강에 올랐지만 네덜란드가 포르투갈에 지고 그리스는 체코를 잡아 맞대결을 벌이지 못했다.
<b> ◇김남일 \'10개월만의 컴백\' 효과는</b>

UAE전에서는 골 결정력 빈곤과 수비 조직력의 허점이 지적됐다.여기다 간과하기 쉬운 문제는 팀을 이끌 리더가 없었다는 점이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리더십을 발휘할 \'진공청소기\' 김남일(29.수원)이 돌아온다.
지난해 3월26일 \'담맘 쇼크\'로 기억된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전(0-2 패) 이후 10개월 만이다.컴백 무대가 또 사우디라는 점도 이채롭다.
그동안 김남일은 12차례 대표팀 경기(통일축구 포함)에 결장했다.부상과 재활, 수술, 부상 재발 등 힘겨운 과정을 이겨내고 컴백한 김남일의 활약 여부가 키 포인트다.
<b> ◇새내기 장학영 명예회복 할까 </b>

\"볼이 오는 게 무서웠다\"고 솔직히 털어놓을 만큼 긴장한 탓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던 아드보카트호 새내기 장학영(25.성남).

연습생 출신으로 3기(期) 멤버에 뽑혀 독일행을 꿈꾸는 장학영은 선발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이지만 벤치에서 교체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장학영은 셔틀런 테스트(반복 달리기를 활용한 체력 측정법)를 하면 K-리그 전체 1, 2위에 꼽힐 만큼 무서운 활동량을 자랑하는 측면 미드필더 요원이다.특히 왼쪽 미드필더 자리가 국내파 대표팀의 \'약한 고리\'로 지적된 만큼 장학용의 활용도를 한번 더 체크해볼만 하다.
<b> ◇유럽팀 상대 무패행진 이어갈까</b>

아드보카트호는 UAE에 첫 패배를 당해 출범 이후 전적은 2승1무1패가 됐다.그러나 아직 유럽팀에는 패하지 않았다.지난해 스웨덴(2-2 무), 세르비아-몬테네그로(2-0 승)와 평가전에 이어 무패 행진을 이어갈 기세다.
한국축구는 2004년 6월 터키에 0-1로 진 이후 터키, 독일, 스웨덴(2회),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3승2무의 좋은 성적을 냈다.
<b> ◇6명이 1골씩..2호골 주인공은 </b>

아드보카트호에서 골맛을 본 태극전사는 조원희(수원), 김진규(이와타), 안정환(FC메스), 김영철(성남), 최진철(전북), 이동국(포항) 등 6명.

아직 누구도 2호골을 맛보지 못했다.6명의 포지션은 공격수 2명, 수비수 3명, 미드필더 1명이다.그동안 득점 루트는 다양했지만 이제 공격진에서 결정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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