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올스타 2차전 ‘재미·승리 동시에’

입력 2006.01.23 (08:59)

수정 2006.01.23 (09:23)

프로농구 스타들이 한.중올스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적지에서 펼쳐질 2차전을 위해 23일 오전 중국으로 떠났다.
24일 오후 8시30분 중국 허난성 지위안에서 벌어지는 2차전을 앞두고 KBL 올스타들이 품고 있는 목표는 두 가지.

한국에 있는 시청자들과 중국 현지 관중을 멋진 기술로 즐겁게 해주고 덤으로 승리까지 챙긴다는 각오다.
안준호 KBL 올스타 감독은 \"올스타전이란 개인 기량을 최고로 발휘해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걸 목표로 한다\"면서도 \"경기에는 분명히 승부라는 게 있고 우리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목표를 분명히 했다.
사실 국내 올스타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개인기 향연이 펼쳐지지만 상대가 중국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한국이 세계무대로 나가기 위해 항상 넘어야 할 벽이 중국이었던 만큼 한 두 차례씩 중국을 이기는 것은 묘한 쾌감이 있다.
중국 올스타들은 적어도 겉으로는 승패에 관심이 별로 없는 모습이다.
아디지앙 CBA 감독은 \"올스타전의 의미는 교류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속성이 다르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는 경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KBL팀은 1차전 최우수선수 김승현[대구 오리온스]을 비롯해 문경은, 방성윤[이상 서울 SK], 김주성, 양경민[이상 원주 동부], 서장훈[서울 삼성] 등이 그대로 나온다.
골밑에서 괴력을 뽐냈던 나이젤 딕슨[부산 KTF] 대신 올루미데 오예데지[서울 삼성]가 출장한다는 게 바뀐 부분이다.
중국 라인업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야오밍[휴스턴 로키츠]만 끼면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대표팀이 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책임질 기대주들이다.
안준호 감독은 \"중국 선수들은 거의 모두 장신이라서 위협적이었지만 아직 경험이 적어서 경기 흐름을 잡는 게 미숙했다\"며 \"우리는 높이는 낮았지만 스피드로 승부했다. 2차전에서도 우리 방식대로 밀고 나가갔다\"고 2차전 출사표를 던졌다.
아디지앙 감독은 \"1차전에서는 방성윤이나 문경은 같은 가드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며 \"우리 어린 선수들이 그간 알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고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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