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무 위원장 “태극전사 정신력 믿는다”

입력 2006.06.06 (07:16)

수정 2006.06.06 (07:34)

"태극전사들의 강한 투혼을 보면 16강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독일 입성에 앞서 "가나전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축구팬들에게 보여줘 선수단 분위기도 가라 앉았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반드시 토고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6일(한국시간) 글래스고 전지훈련을 결산하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표선수들의 정신력과 투혼이면 충분히 16강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선수들도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에겐 강한 정신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해외파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는 데 대표팀은 경기를 풀어나가는 면에서 전술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오랜 기간 합숙을 통해 약속된 플레이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나 역시 동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촉박한 시간으로 원하는 것을 전부 못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며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는 1달의 여유밖에 없어 시간상으로 아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나름대로 유럽파 선수들을 충분히 쉬게 하는 등 선수 각자별로 점검을 하면서 훈련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글래스고에서도 미드필더 장악을 위한 압박 등에 유념하면서 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안타까운 점은 선수들이 의욕에 넘치고 훈련에 열중하다 보니 부상당하는 선수들이 많아 전술 극대화에 차질이 온 것"이라며 "노르웨이나 가나 평가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만 없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남은 기간 훈련계획에 대해 이 위원장은 "가나전 패배로 선수들의 사기가 다운된 느낌이지만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심기일전하자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격려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의사소통 문제에 대해 이 위원장은 "감독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자연스런 분위기가 만들어 질 때 대화를 나누다"며 "전략과 전술은 감독이 권한이고 기술위원회는 상대팀 분석 등 감독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기회가 되면 협의의 시간도 가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기에 졌을 땐 경험상 감독을 가만히 놔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보통 감독들은 패배하고 나면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나 역시 잠 못 자고 경기에서 나타난 잘못된 점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글래스고 전지훈련지에 대한 평가에 대해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한 데 선수들은 물론 나 역시 글래스고에 만족했다"며 "선수들도 훈련일정에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도자가 계획을 진행시키는 데 최대 복병은 선수들이 다치는 것"이라며 "다행히 크게 다친 선수들이 없어 토고전까지 전력을 끌어올리는 데 이상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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