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피스터 “선수 파업, 훈련도 못해”

입력 2006.06.10 (22:21)

토고팀의 사령탑에서 물러난 오토 피스터 감독은 출전 수당 문제가 해결되더라고 복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나흘 앞둔 전날 밤(이하 현지시간) 대표팀 사령탑에서 전격 사퇴한 피스터 감독은 10일 스위스 스포츠전문 통신사 SI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출전수당을 둘러싼 잡음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면서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피스터 감독은 토고팀 주장 바키루 살루가 독일 언론과 회견에서 선수들이 그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그런가?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베이스 캠프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베이스 캠프에서 밀려났다. 현재 상황에서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것 뿐이다"라고 답했다.
피스터 감독은 "어제(9일)도 선수들이 파업을 벌여 훈련을 망쳤다"면서 "오후에는 비디오 분석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를 거부했다. 그래서 당연히 이를 마칠 수 없었다"고 말을 이었다.
선수들의 파업에 대해 그는 "이번 뿐 만이 아니었다. 세 차례나 있었다. 어제도 파업으로 훈련을 막으려 했다.지금까지는 이럭저럭 파업을 자제시킬 수 있었다.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당부도 했다"고 내부 상황을 소개했다.
피스터 감독은 "출전수당 문제는 매일 불거졌고 토고축구협회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협회측은 네덜란드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5월10일까지 피스터 감독에게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는 것.
피스터 감독은 "불행히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사전 통보 없이 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코 돌아가지 않겠다. 나로서는 끝난 문제다. 축구협회 회장에게도 분명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토고 대표팀 선수들이 그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아는 바 없다. 사실이라고 해도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또 자택이 있는 스위스의 장크트 갈렌으로 돌아갈 지를 묻는 질문에 "말하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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