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없고 돈 밖에 모르는 토고”

입력 2006.06.11 (08:56)

수정 2006.06.11 (09:15)

한국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첫 상대인 토고 축구대표팀 오토 피스터(68) 감독이 선수들의 출전 수당 문제로 사퇴하자 토고 정부와 자국 축구팬이 대표팀에 대해 애국심이 부족하다며 성토하고 나섰다.
11일(이하 한국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토고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한 논평에서 "우리 선수들은 독일월드컵 출전한 기회를 가진 것에 통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그들이 선수인지 은행원이지 알 수가 없다"고 대표팀 선수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정부는 이어 "토고는 브라질이나 이탈리아, 프랑스와는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단지 한정된 자금이 있을 뿐"이라면서 선수들의 과도한 포상금 요구를 꼬집었다.
논평은 또 "선수들이 최소한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보여주려고 한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그들은 월드컵을 돈벌이 수단으로 바라보는 사업가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피스터 감독은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사흘 앞두고 방겐 숙소인 발터스 뷜 호텔에서 대표 선수-토고축구협회 간 출전 수당 문제로 그라싱베 토고 축구협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자택이 있는 스위스로 떠났다.
토고 선수들은 네이션스컵 당시부터 몇 개월째 월드컵 출전수당을 놓고 협회와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에뎀 코조 토고 총리와 아유터 우영가 체육부장관이 직접 방겐으로 건너와 선수들과 협상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피스터 감독이 사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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