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분석한 송진우 200승

입력 2006.08.29 (22:40)

프로데뷔 18년만에 전인미답의 200승 고지를 밟은 송진우. 국내 야구사에서 첫 기록인 만큼 그가 걸어온 200승의 대장정은 1승마다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그는 이날까지 580경기에 등판, 1만1천827타자를 상대하고 4만5천676개의 공을 뿌렸다.
200승을 살펴보면 선발승이 157승, 구원승이 43승이었으며 선발승 중 완투승이 48승(완봉승 11번 포함)으로 이뤄졌다.
홈인 대전 구장에서 최다인 92승을 거뒀고 군산 구장에서는 3경기에 등판, 전승을 거두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송진우가 200승을 거두기까지 가장 많은 승리를 헌납한 팀은 LG로 32승이나 바쳤다.
또한 그가 200승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 투타의 일등 공신은 현재 한화의 마무리인 구대성과 장종훈 현 한화 코치를 들 수 있다.
구대성은 송진우가 승리한 경기에서 세이브가 기록된 78경기 중 절반인 39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송진우의 승리를 굳건히 지켜줬다. 장종훈은 송진우가 승리한 경기에서 3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공격부문에서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한용덕 현 투수코치와 권준헌도 세이브를 4개씩 올리며 송진우의 승을 도왔고 현대로 이적한 송지만도 홈런을 30발이나 쏘며 송진우에게 힘을 보탰다.
200승 중 1992년 9월8일 대전 LG 전에서는 무려 11이닝 동안 170구를 던지며 43타자를 상대, 4피안타 완봉승을 기록, 본인의 선발 최다이닝 및 최다투구 승리를 기록했다.
반면 선발 최소투구 승리 기록은 5이닝 동안 65구만을 던져 6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한 97년 6월15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송진우는 많은 진기록을 수립했는데 2000년 5월18일 광주 해태전에서는 29명의 타자를 상대로 3개의 볼넷만 내주고 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으로 프로통산 10번째이자 최고령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또한 2005년 9월8일 문학 SK전에서는 39세 6개월 23일의 나이로 최고령 완봉승을 기록했고 이날 40세 6개월13일의 나이로 200승을 달성해 박철순(전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40세 5월 23일)도 경신했다.
송진우는 역대 최고인 11시즌 이상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이며 1990년 더블헤더 연속세이브와 2003년에는 더블헤더 연속승리를 기록하며 '더블헤더 연속세이브와 연속승리'를 거둔 유일한 선수로 남았다.
통산 다승 부문에서는 송진우의 뒤를 이어 이강철(은퇴.152승) 선동열(은퇴.146승), 그리고 현역인 팀 동료 정민철(142승)이 포진하고 있다.
한편 200승 이상은 미국프로야구에서는 사이영(511승)외 107명(로저 클레멘스 347승 외 현역투수 9명)이 있고 일본은 가네다 마사이치(400승)외 22명(현역은 215승인 구도 기미야스가 유일 215승)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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