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이닝-2천K…’ 송진우, 기록사냥 진행형

입력 2006.08.30 (20:35)

수정 2006.08.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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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25년 만에 ‘꿈의 통산 200승’ 고지에 오른 ‘회장님’ 송진우(40.한화)가 쉼 없는 기록 행진을 계속한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는 `기록의 사나이' 송진우의 다음 도전 목표는 최고령 출장과 통산 2천탈삼진, 3천이닝 투구 등 세 가지.

전날 KIA와 경기에서 통산 200승을 달성하며 박철순(전 OB)이 갖고 있던 종전 최고령 승리투수기록(40세5개월23일)까지 갈아치운 송진우(1966년 2월16일생)의 나이는 40세6개월14일.

내년 4월24일이 지나면 `까치' 김정수(전 KIA)가 보유한 최고령 출장기록(41세2개월8일)을 뛰어넘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지난 시즌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로 내년까지 2년 간 총 14억원에 계약했던 송진우가 큰 부상 없이 순항한다면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그의 다음 타깃은 2천탈삼진 고지 정복이 될 듯 하다.
전날까지 1천920개의 삼진을 잡아낸 그가 80탈삼진을 추가하면 통산 2천탈삼진에 도달하기 때문에 남은 시즌과 현재 페이스를 생각하면 빠르면 내년 시즌 중반에도 가능하다.
그는 지난 2002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6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부문 3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지난 해까지 17시즌 평균 109개를 기록했다. 올 해도 5∼6경기 선발 등판을 남겨둔 가운데 73개의 삼진을 기록 중이다.
기록 사냥의 피날레는 통산 3천이닝 투구.

현재 2천801이닝을 던진 그는 대기록 수립까지 199이닝이 남아 있다.
지난 1996년 무려 213이닝을 소화하는 `강철 어깨'를 과시했지만 불혹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한 시즌에 100∼150이닝 정도를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대망의 3천이닝은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걸 전제로 오는 2008년 초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송진우가 200승을 달성 후 "3천이닝 투구는 꼭 달성해 보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며 한국 프로야구 마운드의 `전설'로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울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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