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AS 로마가 이영표(29.토튼햄)의 이적 무산에 대해 처음 구단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시했다.
AS 로마의 스포츠 담당 이사를 맡고 있는 다니엘레 프라데는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튼햄 핫스퍼와 우리 구단 사이에 합의는 완벽했다. 세부적인 조건까지도 그랬다. 이영표의 대리인을 맡은 미스터 김(지쎈 김동국 사장)과 완벽하게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프라데는 이어 "(이영표의 입단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 일정까지 잡아놓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선수 본인이 우리 구단으로의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교적인 성향의 개인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는 이유를 들었다"고 말했다.
프라데는 "AS 로마는 그 선수의 행동과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말로 구단의 입장을 마무리했다.
그의 발언은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이 이적 무산과 관련해 "종교적인 문제 때문은 아니다"고 한 설명과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