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삶과 미래 위해 이적 거부

입력 2006.08.31 (22:15)

수정 2006.08.31 (22:20)

<앵커 멘트>

마지막 순간에 AS로마 이적을 거부한 이영표가 오늘 귀국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인생 전체를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합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명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돌연 이적을 포기한 데 따른 폭발적인 관심과 추측.

그 의문을 풀어줄 이영표는 의외의 미소를 머금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섰습니다.

10분간의 휴식을 가진 뒤 나타난 이영표는 가볍게 목을 축인 뒤, 입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영표 (토트넘 훗스퍼) : "축구만을 생각했으면 (로마에) 갔어야 했는데, 제 삶과 미래, 모든 것을 생각하다 보니..."

가족들의 만류나 연봉 등 처우 문제는 결코 아닐뿐더러, AS로마 임원이 밝힌 종교 문제도 개인적인 소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잘못 전달됐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 개인적인 소신이 무엇인지는 끝까지 침묵했습니다.

<인터뷰> 이영표 (토트넘 훗스퍼) : "(거부 이유는) 극히 개인적인 부분입니다. 그런 부분까지 대답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이제 관심은 토트넘에 남게된 이영표가 지난 시즌과 같은 탄탄한 입지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모아지게 됐습니다.

에코토에 이어, 오른쪽 수비수인 심봉다도 가세할 가능성도 남아, 이영표의 주전경쟁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마틴 욜 감독이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고, 이영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숨가쁘게 진행됐던 이적 문제를 일단락짓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영표는, 다음달 1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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