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부터 축하’ 어이없는 국제승마연맹

입력 2006.12.08 (18:57)

수정 2006.12.08 (19:22)

“먼저 오늘 아침 개최국 카타르가 승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시내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낙마 참사’ 관련 이틀째 기자회견장.

국제승마연맹(FEI)의 앤디 그리피스 경기 감독관(technical delegate)은 기자회견 시작 첫 마디로 "카타르가 오늘 오전에 끝난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축하한다. 카타르는 앞으로 승마에서 메달을 더 따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이가 없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승마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故) 김형칠(47) 선수의 사망 경위와 승마 경기 안전대책 등이 핵심 주제였다.
그리피스 감독관 옆 자리에는 아메드 압둘라 알 쿨라이피 도하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DAGOC) 대변인과 칼릴 알 자비르 DAGOC 스포츠국장이 앉아있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경기를 강행한 사실에 대해선 문제가 없었다고 강변한 그리피스 감독관은 '그렇다면 기수와 말의 책임인가'라는 질문에 "이번 일은 비극적인 사건일 뿐이다.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국제승마연맹은 사고 이후 아직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공식적으로는 애도의 뜻을 전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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