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 故 김형칠 분향소 조문

입력 2006.12.08 (21:47)

2006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경기 도중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김형칠(47) 선수의 추모 행렬에 북한 대표선수단도 동참했다.
김장산 북한대표선수단 단장은 8일(이하 한국시간) 임원 4명과 함께 카타르 도하 선수촌 내 국기광장 옆 인터내셔널존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를 찾았다.
김 단장은 분향소를 지키고 있던 안덕기 대한승마협회 회장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한 뒤 준비해 온 꽃다발을 헌화했다.
이어 함께 온 임원들과 영정 앞에서 2분여간 묵념을 한 김 단장은 방명록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선수단 단장 김장산'이라고 썼다.
안덕기 회장은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했고 김 단장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냐. 더 고생하시라"고 짧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분향소를 떠났다.
이날 분향소에는 북한 대표단 이외에도 조문 행렬이 끊이질 않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올림픽위원회는 공식 서한을 보내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고 이번 대회 배드민턴 선수로 참가해 선수촌에 묵고 있는 태국 국왕의 손녀 시라와나와리 나리랏(H.R.H. Princess Sirivannavarinariratana) 공주는 대리인을 시켜 커다란 화환을 보내 고인을 조문했다.
태국 공주가 보낸 화환에는 "나와 태국 대표 선수들은 김형칠 선수 가족과 친지에게 위로와 조의를 표한다"고 쓰인 카드도 함께 붙어 있었다.
경영 3관왕을 이룬 박태환(17.경기고)과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도 가슴에 검정색 리본을 달고 조문에 나섰다.
안종관 감독이 헌화와 분향을 하는 동안 여자축구 대표선수 18명은 분향소 앞에 일렬로 서서 한동안 묵념을 하며 고인의 안타까운 변고를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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