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형칠 선수, 고국 가족품으로

입력 2006.12.10 (21:21)

수정 2006.12.10 (21:25)

KBS 뉴스 이미지
유족ㆍ승마관계자 눈물로 맞아…
아산병원 빈소로 이동


2006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부문에 출전했다 불의의 낙마사고로 숨진 고(故) 김형칠 선수가 운구돼 10일 오후 6시께 카타르항공 QR888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 선수의 시신이 실린 관은 인천공항 도착 후 1시간 동안 통관 절차를 거친 뒤 화물터미널에서 대기중이던 유족과 승마협회 및 대한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인계됐다.
화물터미널에서 동생을 기다리던 형 김성칠씨는 관을 보자 얼굴을 들지 못한 채 눈물만 쏟아냈고 영정을 들고 앞장 서던 조카 김균섭씨도 삼촌의 죽음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여러차례 관을 뒤돌아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화물터미널에서는 삼성전자승마단과 마사회 등의 후배 승마 선수들이 승마복을 입고 나와 고인을 기다렸으며 일부는 유족과 함께 화물터미널 안까지 들어가 관을 앰뷸런스가 있는 곳까지 30여m 운반했다.
일부 선수들은 고인의 관이 지나가는 양 옆에 서서 고인에 대한 예를 갖췄으며 김 선수의 관이 지나가는 동안 명복을 빌며 묵념을 하기도 했다.
태극기가 씌워진 고인의 갈색 관이 앰뷸런스까지 옮겨지는 동안 김 선수의 지인들도 양 옆에 서서 눈물을 쏟았으며 관이 앰뷸런스에 실려 출발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서로 어깨를 토닥거렸다.
도하에서 형의 주검을 운구해온 동생 김재칠씨는 인천공항 입국 후 화물터미널로 옮겨와 한손으로는 형의 영정을 들고 한손으로는 입을 막고 또다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선수의 관은 7시가 조금 못돼 빈소가 마련된 아산병원의 앰뷸런스에 실려 부인 등이 기다리는 서울로 향했으며 유족들은 영정을 들고 앰뷸런스를 뒤따랐다.
김 선수의 시신을 실은 비행기는 이날 오전 7시 도하를 떠나 중국 상하이를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 선수의 장례는 14일 대한올림픽위원회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한국 승마대표팀의 최고참인 고 김형칠 선수는 지난 7일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했다 장애물에 걸려 떨어지며 자신의 애마인 `밴더버그 블랙'에 깔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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