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성과급 지급’ 강경 대치

입력 2007.01.05 (07:53)

수정 2007.01.05 (10:40)

<앵커 멘트>

성과급 차등지급과 관련한 현대 자동차 노사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원칙대로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한 사측에 맞서 노조 측은 울산공장 본관을 점거하고 철야 농성을 벌였습니다.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우려가 큽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자동차 노조 상임집행간부 40여 명이 어제 저녁부터 울산공장 본관 로비를 점거하고 철야 농성을 벌였습니다.

새해 들어 모든 특근과 야근도 거부 한 채 성과금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조는 어제 성과금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 측에 특별 교섭을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회사 측이 먼저 성과금을 100%만 지급하며 노사합의를 어긴 만큼 즉각 교섭에 나서라며 이는 회사 측에 대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공식적인 임금, 단체협상 요구가 아니기 때문에 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교섭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노진석(현대차 홍보이사) : "회사측은 성과급과 관련해서는 노조와 어떠한 교섭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생산을 볼모로한 파업과 관련해서는 노조와 상대하지 않겠다."

현대차 측은 시무식 방해 사태와 관련해 노조 간부 22명을 폭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데 이어 윤여철 사장명의로 직원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노조의 잦은 정치파업으로 생산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며 "이번에 성과급100% 지급은 절박한 심정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노조는 오는 10일 대규모 상경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오늘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앞으로 세부적인 투쟁일정과 강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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