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골대 명중, 두고두고 아쉬울 것”

입력 2007.02.25 (08:43)

수정 2007.02.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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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웠다. 집에 가서 두고두고 생각날 것이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레딩과 홈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 투입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골대를 맞고 퉁겨져 나온 회심의 왼발 발리 슛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동국은 "처음 뛰는 자리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 기분이 좋다"며 자신감을 얻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강인한 모습을 자주 보여줘 출장시간을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동국과 일문일답.

--데뷔전 소감은

▲잉글랜드리그를 처음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생각만 하던 무대에 직접 뛰게 돼 기쁘다.

--교체 투입 전 감독이나 코치진으로부터 특별한 지시를 받았나

▲기본적인 세트플레이 때 위치에 대해 말하더라. 하지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

--스튜어트 다우닝의 크로스가 올라올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정말 좋은 찬스였다. 항상 생각을 많이 하던 상황이었는데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웠다. 처음 뛰는 자리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 기분이 좋다. 앞으로 그런 찬스가 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할 것이다. 크로스가 날아올 때 공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준비를 많이 해와 슈팅을 날릴 수 있었다. 집에 가면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 같다.
이동국이 투입되자 열렬히 환호하는 관중들 [사진 = starsports 캡처]

--교체투입될 때 팬들의 함성이 뜨거웠다

▲그렇다. 그런 기대가 있는 만큼 실망시키지 않도록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앞으로 출전시간을 늘리려면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마크 비두카와 아예그베니 야쿠부가 처음부터 그만큼의 출장 시간을 얻은게 아니지만 지금은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나도 당분간 주어지는 시간이 짧겠지만 강인한 모습을 자주 보여 출장 시간을 늘리겠다.

--현지 적응은 잘하고 있나

▲워낙 식성이 좋아서 굳이 한국 음식이 아니더라도 잘 먹는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서둘러 잔디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맨유 2군과 레딩 1군을 잇따라 상대했는데 다른 점은

▲경기력의 차이점은 잘 못 느끼겠다. 다만 오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관중의 함성이 더욱 커 흥분됐다. 홈구장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특히 팀 장비담당자가 데뷔전을 기념해 유니폼을 가져가라고 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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