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즈브러 감독 “짧았지만 기대에 잘 부응”

입력 2007.02.25 (08:43)

수정 2007.02.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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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지만 꼭 기회를 주고 싶었다. 기대에 잘 부응했다”

'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만족스런 평가를 내렸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레딩과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이끈 뒤 가진 인터뷰에서 "후반전 2-0으로 앞서가 이동국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기회를 주고 싶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그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하고 그가 경기장에서 잘 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우리도 그가 잘 하기를 기대했는데 잘 부응해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이날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짧은 데뷔전을 치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계획상으로는 이동국에게 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마크 비두카와 아예그베니 야쿠부가 플레이를 너무 잘했다"고 뒤늦게 이동국을 출전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프리미어리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동국에게 갑자기 많은 것을 소개해 주기 보다는 조금씩 적응시키고 싶다. 팬들의 소망도 그가 경기장에서 잘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팬들이 이런 소망을 갖고 있다는 것 또한 보여주고 느끼게 해 주고 싶다"며 이동국에 대한 애정도 감추지 않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전반전 우리는 경기를 잘 풀어 갔다. 후반전에는 기술적으로 전반보다 훨씬 나았고 우리의 스타일대로 골을 만들었다. 레딩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반전에 만회골을 넣었지만 우리가 이길 만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어떻게 경기해야 할 지 배우고 있고, 나 자신도 매 경기마다 배우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선제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비두카에 대해서는 "매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우리는 그가 계속 미들즈브러에 머물기를 희망한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 처음으로 승격한 올 시즌 선전을 펼치고 있는 상대 레딩의 스티븐 코펠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 시절이나 지도자로 있는 지금이나 나의 영웅이다. 그가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배우고 있다. 코펠이 레딩에 끼친 영향과 업적을 배우고 있다. 코펠은 올 시즌을 훌륭하게 마무리 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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