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성남 또는 수원…‘기대주’ 안정환

입력 2007.02.25 (13:13)

수정 2007.02.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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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4개팀 코칭스태프 설문조사

‘K-리그 우승은 성남 아니면 수원, 가장 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안정환’

14개 프로축구단 지도자들은 2007 시즌 K-리그 우승 후보로 지난해 챔피언 성남 일화와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수원 삼성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연합뉴스가 감독 및 코치 등 14개 구단별로 2명씩, 총 28명의 코칭스태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성남과 수원이 올 시즌 리그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K-리그 우승 후보 3팀씩을 뽑는데 28명의 응답자 중 27명이 성남과 수원을 들었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이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답을 유보한 점을 감안하면 설문에 참가한 지도자 모두가 성남과 수원을 선택한 셈이다.
2005년 우승팀 울산은 18표, 터키 출신의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을 영입한 FC서울이 7표로 뒤를 이었다.
현장 지도자들이 성남과 수원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보는 이유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알찬 전력 보강을 한 팀'에 대한 답에서 잘 나타난다.
역시 3팀씩을 고를 수 있게 했는데 성남과 수원이 각각 25표로 가장 많았고, 울산이 23표로 뒤를 이었다.
성남은 비록 지난해 리그 득점왕 우성용을 울산에 보냈지만 최성국과 한동원, 조용형을 비롯해 러시아 리그에서 뛰던 공격수 김동현까지 영입하며 리그 2회 연속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수원도 7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안정환을 비롯해 안효연, 박성배, 배기종 등의 영입에 성공했고, 2년 만에 컴백한 브라질 특급 공격수 나드손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에듀 등의 가세로 공격력이 배가됐다. 광주 상무에서 전역한 남궁웅과 박주성, 정윤성, 손승준, 그리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은 하태균도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우성용 외에 최성용, 김영광, 오장은, 현영민을 데려오고 광주 상무에서 정경호가 복귀하는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울산 역시 전력 보강에 내실을 기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남이 6표, 서울과 제주가 각각 2표씩을 얻었다.
올 시즌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독일을 거쳐 7년 만에 K-리그 품에 안긴 '테리우스' 안정환이 뽑혔다. 절반이 넘는 16명의 지도자가 안정환의 농익은 플레이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축구천재' 박주영(서울)이 10표를 얻었고, 나드손(수원)이 8표, 모따(성남)가 6표를 얻었다.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두현(성남)은 팀 동료가 된 김동현, 김진규(전남), 오장은(울산) 등과 함께 4표를 받았다. 부활을 칼을 갈고 있는 고종수(대전)에게는 3표가 돌아갔다.
지도자들은 또 K-리그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로 '공격적인 축구 등 팬에게 호소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17표)라고 답했다. '구단경영수지개선, 대표차출 갈등 해결 등을 위한 프로연맹 행정의 개혁'(6표), '팬에게 다가갈 수 있는 구단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5표) 등을 지적한 코칭스태프도 적지 않았다.
K-리그에서 사라져야 할 것으로는 '장기적인 발전 계획이 없는 구단 및 연맹의 행정'(13표),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심판 판정과 이에 대한 불신'(8표), '경기지연, 무분별한 반칙 등 경기력 및 흥미를 떨어뜨리는 선수의 행위'(6표) 등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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