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국내 그라운드에 선보일 예정이던 ‘심판용 헤드세트’ 도입이 주파수 중복 문제로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성남과 전남의 K-리그 개막전부터 주심과 부심, 대기심에게 착용하도록 하려던 헤드세트 장비의 주파수가 테스트 결과 800㎒대로 국내 휴대폰 주파수대와 겹치는 바람에 혼선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돼 실전 적용을 유보했다.
연맹이 도입하려던 제품은 프랑스 '아데유니스'사가 제작한 무선통신 기기로 총 5개 헤드폰이 한 세트를 이루며 가격은 세트당 8천 유로(995만원)다.
지난 해 독일월드컵축구에서 봤던 것처럼 주심이 헤드세트를 착용하고 부심, 대기심과 원활한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파수가 맞아야 하고 정보통신부의 사용 허가도 받아야 한다.
연맹은 "프랑스 제작업체에서 주파수를 950㎒대로 조정한 뒤 기기를 들여와야 혼선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 달 정도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라운드의 판정 시비를 몰아내고 정확한 판정을 기하기가 쉽지는 않은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