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 첫 골은 (정)조국 형에게 양보(?)."
지난 해 2년차 징크스로 고생했다 올 시즌 부활이 점쳐지고 있는 프로축구 FC 서울 스트라이커 박주영(22)이 올 시즌 팀의 K-리그 첫 골 주인공으로 1년 선배 정조국(23)을 꼽았다.
박주영은 2일 'FC 서울 웹진 3월호'에서 "요즘 (정)조국 형이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4일 대구와 홈개막전 첫 골은 조국 형이 넣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주영은 FC 서울의 터키 전지훈련에서 치른 9차례 연습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고, 지난달 28일 예멘과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 첫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배달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예멘전에서 한 순간의 흥분을 참지 못한 보복 행위로 퇴장을 당해 시즌 개막 전부터 쓰라림을 맛봤다.
개막전을 앞두고 선배를 치켜 세우며 겸허한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박주영 이외에 다른 선수들이 예상한 첫 골 주인공은 각각 달랐다.
지난 시즌 14골로 팀내 최다골을 뽑은 공격수 김은중은 "신임 세뇰 귀네슈 감독이 모든 선수에게 과감한 슈팅을 주문했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며 "개막전에서 팀 승리에 주력하겠지만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골 욕심을 냈다.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는 송진형과 이청용은 각각 박주영, 히칼도를 꼽았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 완장을 찼던 백전노장 이민성은 김은중을, 수비수 안태은은 박주영, 정조국, 두두, 김은중 등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이 첫 골을 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FC 서울 홈페이지(www.fcseoul.com)를 통해 볼 수 있는 웹진 3월호에는 첫 시즌을 앞둔 귀네슈 감독의 출사표와 4일 개막전 관전포인트 등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