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첫 골 송정현 ‘큰 경기의 사나이’

입력 2007.03.03 (17:30)

수정 2007.03.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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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큰 경기에 강한 체질’

2007 프로축구 K-리그에서 첫 골을 넣은 전남 드래곤즈의 미드필더 송정현(31)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 성남 일화와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큰 무대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송정현은 3일 성남 분당구 야탑동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성남과 개막전에서 후반 19분 산드로 히로시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고 흐르자 골 지역 왼쪽에서 몸을 날려 왼발로 골문을 가르며 영광의 시즌 1호골 주인공이 됐다.
1999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송정현의 큰 무대에서 득점포 가동은 이번 뿐 만이 아니다.
지난 해 12월 2006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 수원 삼성과 결승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견인, 전남이 9년 만에 FA컵 정상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해 5월20일 성남과 원정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등 성남으로서는 피하고 싶은 전남 선수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프로 9년 차인 송정현은 지난 해 K-리그 시즌에는 35경기에 출전해 6득점을 올리고 5개 어시스트를 보탰었다.
송정현은 경기 직후 "지난 달 둘째 아들까지 태어났는 데 이번에 1호골까지 넣어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선수 모두가 열심히 뛰어줘서 이길 수 있었지만 심판 판정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성남과 경기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즐겁게 경기를 하자고 했고 서로 좋은 말을 건네주면서 분위기도 좋았는 데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송정현은 마지막으로 '전남이 성남과 같은 강팀에 강한 이유가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성남과 수원, 서울 등과 경기를 할 때 대비를 더 하고 강팀을 만나면 정신력도 배가 된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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