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승리도 가능”-김학범 “겨우 비겨”

입력 2007.03.03 (18:45)

수정 2007.03.06 (15:55)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
“비긴 데 만족한다”(김학범 성남 일화 감독)

프로축구 개막전 두 팀 감독의 말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처럼 전혀 짐작지 못했던 인터뷰 내용이다. 성남과 전남은 3일 분당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개막전에서 1-1로 비겼지만 기분상으로 허 감독이 승장, 김 감독이 패장인 셈이었다.
다음은 두 팀 감독의 말.

▲허정무 전남 감독
선수들이 원정에다 첫 경기여서 부담이 많았을 텐데 역시 잘해줬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는데 앞으로 더 나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 성남 뿐 아니라 수원, 서울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더 나아질 것이다.
이들 팀과 비교해 선수 구성면에서 밀릴 수 있지만 축구는 선수로만 하는 게 아니다. 우리 팀은 성남 등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팀보다 오히려 약 팀에 많이 밀렸는데 이를 보완하고 전력을 가다듬어야 한다.
또 이적해 온 선수와 기존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 나가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내일 당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태국으로 떠나야 하는 데 첫 경기를 치른 뒤 목표를 설정하겠다.

▲김학범 성남 감독
겨우 비겼다. 첫 경기라 부담이 많이 됐지만 지지 않고 비긴 데 대해 만족한다. 앞으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전남이 열심히 뛴 반면 우리 팀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지지 않았으니 다음에 이기면 된다. 선수들이 다시 하려는 노력을 보일 것이다.
김동현은 첫 경기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좋아질 것이다. AFC 챔피언스리그로 강행군을 해야 할 상황인데 어차피 선수는 경기를 해야 한다. 거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겠다.
지난해에 이어 오늘도 전남을 못 이겼는데 남은 경기에서는 꼭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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