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최성국 합격점, 김동현은 아직

입력 2007.03.03 (18:50)

수정 2007.03.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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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전남)는 훌륭한 방패로 성장했다.
최성국(성남)은 나름대로 날카로웠다. 김동현(성남)은 아직 적응이 필요할 듯.

3일 분당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와 전남 드래곤즈의 개막전에서 나타난 '이적생 성적표'다.
일본 J리그에서 유턴해온 김진규는 "2년 전에 뛰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팬들에게 공약했다. 그는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보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어느 덧 주축 수비수로 성장한 김진규는 온몸을 던져 성남의 날카로운 창끝을 막아냈다.
또 하나 프리킥 찬스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빈약한 전남 공격진에 힘을 더했다.
관중석에서는 프리킥만 얻으면 '진규∼, 진규∼'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전반 수비수에 맞고 나가긴 했지만 특유의 캐넌 킥으로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옥에 티라면 후반 38분 최성국을 막아서다 너무 일찍 슬라이딩을 하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내준 것.
후반 교체 투입된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도 가능성을 보였다.
용병 네아가 대신 들어간 최성국은 좌우 측면을 오가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후반 38분 이따마르의 슈팅이 전남 골키퍼 염동균에 맞고 나오자 공을 낚아챈 뒤 페널티킥을 이끌어내 팀을 패배 일보 직전에서 구해냈다.
반면 포르투갈과 러시아 리그를 맛보고 돌아온 김동현은 아직 완전히 적응된 모습은 아니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경기 전 "김동현을 왜 선발 출전시켰는지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문전에서 볼 터치 실수가 잦았고 전반에 몇 차례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황금 라인업으로 불리는 성남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김동현에 대해 "첫 경기라 아직 한국 축구에 적응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인천에서 전남으로 둥지를 옮긴 '멀티 측면 요원' 김치우는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묘기를 펼치며 공격에 가담하는 등 가끔 팬들의 탄성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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