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코치, “마운드 운영 자신있다”

입력 2007.05.02 (18:36)

수정 2007.05.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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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양상문 투수코치가 시즌 운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역 시절 두뇌파 투수로 활약했던 양 코치는 2002년 LG 투수코치를 거쳐 2004년부터 2년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한 뒤 올해 다시 트윈스로 복귀한 투수 전문가다.
2일 잠실 현대전에 앞서 양 코치는 "전력 평준화로 여느 해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올 시즌은 선발 투수가 강한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해박한 이론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앞세워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MBC ESPN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전력도 있어 그의 분석은 귀를 더욱 솔깃하게 했다.
막강한 1~3선발을 갖춘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공산이 크다는 건 당연한 분석이다. 그러나 양 코치의 지적은 한 층 더 파고 든다.
양 코치는 "시즌 초반부터 매 경기 끈끈한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힘든 경기가 많은 만큼 불펜진의 소모도 많다. LG 뿐 아니라 다른 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럴 때일수록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한 팀이 끝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코치는 SK의 초반 독주가 케니 레이번, 마이크 로마노 등 확실한 1,2선발의 존재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LG의 선발진도 질과 양에서는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 박명환, 팀 하리칼라, 봉중근, 최원호, 이승호로 이뤄진 선발진 중 이승호를 제외하고 선발 4명이 각각 2승씩을 올리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선발진이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양 코치는 5할 승률에서 2,3승을 더 거둔 상태만 꾸준히 유지한다면 시즌 후반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실히 얻었다.
마운드의 우위를 앞세운 양 코치의 이런 판단은 김재박 감독의 예상과도 궤를 같이 한다. 4월을 10승9패로 마친 김 감독은 "이달까지만 5할 승률을 끌고 간다면 이후에는 해볼 만 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 개개인을 파악하기에 한 달은 너무 짧았다는 얘기. 5월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면서 선수와 감독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마치면 그 이후부터는 김 감독 특유의 색깔이 묻어나는 공격 야구를 펼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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