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환 완투승·SK 신바람 계속

입력 2007.05.02 (21:05)

수정 2007.05.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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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베테랑 투수 문동환(35)이 올 해 삼성과 첫 대결에서 나이를 잊은 호투로 완투승을 거뒀고 SK는 올 시즌 여덟 번째 1점 차 승리로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문동환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7년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7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봉쇄,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문동환은 삼성전 3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3㎞에 불과했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빼어난 볼 배합으로 삼성 타자들을 요리했다.
문동환의 완투승은 지난 해 8월20일 LG전 9이닝 5실점 승리 이후 8개월 12일 만이다. 개인통산 19번째 완투(완투승 14번째)로 올 해 윤석민(KIA)의 완봉승과 유현진(한화)의 완투승에 이어 3호 완투승.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 뒤 2연승을 거둬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지난 주말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한 데 이어 데 이날도 한화에 덜미를 잡히면서 4연패 부진에 빠져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내려 앉았다.
SK도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5-4로 뿌리치고 3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2위 LG와는 3.5게임 차. SK는 특히 올 시즌 10차례 1점 차 승부에서 여덟 번 승리하는 뛰어난 집중력을 과시하며 두산전에서 5연승을 거뒀다.
SK 에이스 케니 레이번은 선발 6이닝을 7안타 3볼넷 2볼넷 4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올려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2연패에 빠졌던 LG는 현대의 4연승 상승세를 6-2로 잠재웠고 롯데는 KIA에 5-0 팀 완봉승을 거뒀다.
LG 선발로 나선 박명환은 7이닝을 5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올렸고 롯데 선발 염종석도 6이닝 2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 대열에 합류했다.

●대구(한화 6-2 삼성)

한화의 용병 타자 제이콥 크루즈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주도했다.
2회 2사 1, 3루에서 김민재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3회 크루즈의 좌선상 2루타 등 안타 3개를 묶어 2점을 뽑아 3-0을 만들었다.
삼성은 3회 공수교대 후 신명철의 마수걸이 2점 홈런으로 2-3으로 뒤쫓았다.
그러나 한화는 크루즈가 3-2로 앞선 4회 임창용을 구원한 조현근을 상대로 우중월 3점 홈런을 날려 6-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루즈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던 삼성의 양준혁은 타점 없이 4타수 2안타, 심정수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잠실(LG 6-2 현대)

LG가 화끈한 공격으로 현대의 상승세를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는 1회 사사구 2개와 이숭용-브룸바-정성훈의 세 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LG의 반격이 더욱 거셌다.
1회 공수교대 후 1사 2, 3루에서 패스트볼로 1점을 만회한 LG는 박용택의 2루쪽 타구 때 3루 주자 이종열이 홈을 밟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상현의 희생 플라이로 승부를 3-2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3회 최동수의 1타점 적시타와 김상현의 2타점 좌전 안타로 6-2로 승부를 갈랐다.
LG 김상현은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고 마무리 우규민은 9회 2사 1, 2루에서 등판, 클리프 브룸바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시즌 8세이브째를 챙겼다.

●사직(롯데 5-0 KIA)

롯데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3회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박기혁의 보내기 번트와 황성용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이승화의 3루 땅볼로 강민호를 불러들여 먼저 1점을 뽑았다.
1-0 박빙의 리드가 이어지던 8회 롯데 방망이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현승과 펠릭스 호세의 연속안타로 포문을 연 뒤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 등 4안타와 희생플라이, 상대 수비실책을 묶어 순식간에 4득점,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문학(SK 5-4 두산)

SK가 두산의 실책에 편승해 전날에 이어 또 한번 1점 차 승리를 낚았다.
SK는 1회 먼저 1점을 내줬지만 공수교대 후 상대 실책에 편승해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리오스는 1루에 견제 악송구를 뿌린 뒤 김재현을 볼넷 출루시켜 1사 1, 3루에 몰렸고 박정권의 스퀴즈 번트 때 공을 더듬어 동점을 허용했다.
리오스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정경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1-3으로 역전됐다.
기세가 오른 SK는 3회 박재홍의 1타점 적시타로 4-1로 도망간 뒤 4-3으로 쫓긴 5회 2사 3루에서 박정권의 중전 적시타 때 3루 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으면서 5-3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 1사 3루에서 윤재국의 땅볼로 3루에 있던 민병현을 불러들여 1점을 만회, 4-5까지 따라붙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산 선발 리오스는 8이닝까지 7안타 5실점(1자책점)으로 완투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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