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주전 서바이벌’ 필승!

입력 2007.08.17 (14:06)

수정 2007.08.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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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새로 출항하는 '박성화호(號)'에 처음 소집된 태극전사들이 주전 자리를 놓고 펼쳐질 '서바이벌 게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U-22)축구대표로 선발된 선수 24명은 소집 시한인 17일 정오까지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들어오면서 "새 감독님이 오신 만큼 스타일을 빨리 파악해 주전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기존 멤버와 새로 선발된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 출신 선수들은 본격적인 선.후배 간의 경쟁을 앞두고 기싸움부터 시작했다.
이근호(대구)는 "경쟁을 해야 하지만 선배 입장에서 어린 선수들의 기를 한 번 꺾을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던진 뒤 "어느 때보다 긴장이 된다. 청소년 대표 출신들이 좋은 선수인 걸 알기 때문에 나도 열심히 해서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컵에 나가지 못해 올림픽 대표에서 다시 비상을 노리는 백지훈(수원)은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지만 주전을 보장받은 게 아니다. 첫 훈련부터 눈도장을 찍겠다"고 했다.
오장은(울산)은 "어린 선수와 서로 배우며 경쟁을 하면 팀도 강해질 것"이라며 "더 이상 아시아에서 쉬운 상대는 없다. 열심히 뛰는 것밖에 길이 없다"고 비장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소년 대표 출신 새내기들도 나름대로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공격수 심영성은 "감독님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인 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 대표 중 주전으로 뽑힐 것 같은 선수를 꼽아달라'고 묻자 "8명이 모두 살아남아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며 다부지게 답했다.
신광훈(포항)도 "여기에 온 것만으로도 좋지만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뒤 '청소년 대표가 이렇게 많이 뽑힌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잘했으니까 뽑힌 것 아니겠는가"라고 웃으며 말했다.
기존 올림픽 대표이면서 U-20 월드컵에도 다녀온 최철순(전북)은 "선배들과 경쟁이 재밌을 것이다.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개성을 잘 살려야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다 보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림픽 대표 사령탑에 취임한 뒤 파주NFC에 처음으로 공식 출근한 박성화 감독은 주전 경쟁과 관련해 청소년 대표에서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눈여겨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청소년월드컵에서 잘 뛰어준 신영록과 심영성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어리지만 선배들과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며 "2차 예선 때 나쁘지 않았던 수비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조로운 측면 침투 말고 중앙을 뚫는데 역할을 해줄 선수를 20세 이하에서 많이 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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