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최고별 주인공 안갯속

입력 2007.10.11 (10:46)

제88회 광주 전국체육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번 체전을 빛낸 최고의 스타로 누가 뽑힐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년 간 체전에서 최우수선수(MVP)는 종목별로 육상, 육상, 양궁, 수영, 육상 순으로 나왔다.
2002년 여자 하프마라톤 한국기록을 세운 배해진이 MVP가 됐고 2003년엔 오른 손목 아래를 잃은 장애인 창던지기 선수 허희선이 영예를 안았다.
2004년엔 아테네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신궁 박성현(전북도청.전북)이 최고로 뽑혔고 2005년에는 체전에 처음 등장한 박태환(경기고.서울)이 만 16세23일로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에 MVP가 됐다.
작년 경북체전에서는 세단뛰기에서 마의 17m 벽을 넘은 김덕현(조선대.광주)이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았다.
올해도 기초 종목인 육상, 수영에서 MVP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주인공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유례없는 각축전이 되리라는 예상도 있다.
11일 현재까지는 수영 정슬기(연세대.서울)가 선두 주자다.
9일 여자 평영 100m에서 이번 대회 올림픽종목 가운데 처음 한국기록을 깼고 12일 주 종목인 평영 200m에서 두 번째 기록 단축에 도전한다.
박태환 밖에 보이지 않던 수영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여자 스타란 점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아시아기록과 어느 정도 격차를 줄일 지가 열쇠다.
전국체전에서도 '기록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같은 한국기록이라도 세계 수준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10일 계영 800m에서도 역전 역영을 펼친 박태환은 5관왕을 노리고 있어 대회 최다관왕에 오를 수도 있다.
2005년 MVP였다는 점이 불리하지만 MVP를 세 번이나 받은 '전국체전의 사나이' 김태현(역도)에 이어 두 번째로 2회 이상 MVP를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3연패한 장미란(고양시청.경기)은 3년 연속 3관왕이 확실시되지만 무리한 기록 도전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여 MVP까지 들어올리긴 힘들 전망이다.
11일 시작한 육상 트랙에서 한국기록이 나온다면 정슬기, 박태환을 제치고 역전 MVP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28년이나 깨지지 않은 남자 100m를 비롯해 트랙 단거리 종목 대부분이 10-20년 묵은 기록이라 수영보다는 값어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100m 기록이 깨진다면 MVP는 물론 별도의 상이라도 하나 더 만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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