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선거전은 BBK로 시작해서 BBK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의혹 공방도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금품, 향응 시비가 없어지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여일의 공식 선거전 내내 공방의 핵심엔 BBK가 있었습니다.
<녹취>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 : "거짓말쟁이 후보의 대세는 무너질 것"
<녹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제가 검찰에 조사해서 밝혀달라고 부탁"
수사결과 발표전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검찰을 찾아 압박했습니다.
<녹취> 김홍일(서울지검 3차장) : "명목여하를 불문하고 이 후보에게 건너간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범여권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특검을 추진하기로 합니다.
<녹취> 이회창(무소속 후보) : "그간 제기된 거짓말 도덕성이 덮어지나"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이튿날 유세를 재개합니다.
<인터뷰>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검찰 발표에서 그렇게 나왔으니 그것으로 끝난 것 아니겠어요"
BBK 수사검사 탄핵안과 특검법을 둘러싼 국회 격돌은 대선 막판, 총선까지 염두에 둔 정치권의 전략적 대치였습니다.
선거일 사흘전 터진 이명박 후보의 동영상 파문은 막판 최대 변수가 됐습니다.
후보 사퇴 요구가 이어졌고, 결국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합니다.
<녹취>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의혹 공방으로 점철된 선거전.
그러나 금품, 향응 시비가 없어지고, 지역주의 완화 기미가 보이는 등 희망적인 측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