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명일 전천후 활약 “상민 형, 봤지”

입력 2008.04.17 (21:05)

수정 2008.04.17 (21:09)

KBS 뉴스 이미지
원주 동부 주전가드 표명일(33)이 가드진 열세라는 전망을 보란듯이 비웃으며 챔피언결정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표명일은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7전4선승제) 1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39분01초를 뛰어 12점, 9어시스트, 4가로채기로 맹활약해 팀의 101-88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해 1월까지 전주 KC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 이상민(36)과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표명일의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양팀 통틀어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신고한 표명일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초반 동부가 크게 앞서도록 했다.
훈련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뭉쳐 정상 컨디션이 아닌 이상민이 11분22초만 뛰어 득점없이 어시스트만 3개에 그친 것과 대비를 이뤘다.
표명일은 "잡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어제 잠을 잘 못 자 컨디션이 나빴다"면서 "그런데 경기 전에 (이)상민이 형하고 얘기를 해보니 형도 몸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았다. 첫 슛이 잘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동부로 옮긴 지난 시즌부터 주전으로 뛰느라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챔프전이라고 의식하지 않고 정규리그처럼 생각하고 뛰었다. 체력은 (이)세범이가 맹장수술을 해 못 뛰게 돼 솔직히 불안하긴 하다"고 털어놨다.
"아무래도 언론에서도 나와 상민이 형 대결이라고 말들을 많이 하고 매 경기가 중요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표명일은 "4승2패 정도로 끝내고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19일 열리는 2차전에서도 표명일이 웃을지 아니면 이상민의 반격이 시작될 지 기대가 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