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저앉는 소’ 도축 전면 금지

입력 2008.05.21 (08:04)

<앵커 멘트>

광우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던 다우너 소, 즉 걷지 못하는 소는 도축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미 농무부가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우너 소, 즉 걷지 못하는 소를 지게차로 밀고 가는 모습은 동물 학대 논란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그 후 도축장 뿐만 아니라 소 경매장에서도 다우너 소가 발견돼 큰 우려를 낳았습니다.

샤퍼 미 농무장관은 오늘 성명을 통해 이같은 다우너 소의 도축을 전면 금지하도록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규정으론 다우너 소라도 2차 검역을 통과하면 도축돼 식용으로 팔릴 수 있습니다.

샤퍼 장관은 2차 검역을 통해 도축이 허용된 소는 지난해의 경우 천마리 미만으로 전체 도축 소의 0.003%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미미한 숫자지만 소비자들에게 의구심을 주고 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도축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샤퍼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샤퍼 장관은 도축을 전면 금지하면 다우너 소를 사고 파는 시장도 없어질 것이라면서 다우너소가 경매장에서도 발견된 일을 의식한 듯한 말도 했습니다.

다우너 소는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등 각종 세균 감염은 물론 광우병 위험도 일반 소보다 10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유럽에선 동물 사료로도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