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앞으로도 세계기록 더 깨겠다”

입력 2008.08.17 (12:20)

수정 2008.08.1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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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항상 깨지기 마련이다. 앞으로 세계기록을 더 깨기 위해 더 많은 훈련을 하겠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다시 한번 세계신기록을 경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장미란은 17일 낮 베이징 시내 프라임호텔에 자리 잡은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해 기쁘고 만족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세계기록을 더 깨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 최중량급(+75kg) 경기에서 인상 140kg과 용상 186kg을 들어 합계 326kg으로 우승한 장미란은 인상 한 차례, 용상 두 차례, 합계 두 차례 등 모두 다섯 차례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동시에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주인공이 됐다.
장미란은 지난 해보다 기록이 크게 향상된 점에 대해 "좌우 밸런스가 전보다 굉장히 좋아졌다. 예전에는 최고 중량을 드는 데 양쪽 밸런스가 맞지 않았는데 비디오 분석을 통한 역학 조사로 자세를 조금씩 고쳐 나갔다. 힘쓰는 동작부터 작은 변화를 주면서 나중에 좋은 자세가 나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라이벌 무솽솽의 불참으로 '싱겁게 우승을 차지한 게 아니냐'란 질문에 그는 "같이 경쟁하면 서로에게 발전이 있다. 기록 차이가 커 싱겁게 우승했다고 하지만 무솽솽이 나오지 않아 더 긴장이 됐다"면서 "내년에 맞붙게 된다면 그 때도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쟁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장미란은 또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욕심도 보였다.
그는 "런던올림픽도 있지만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도 있다. 4년은 금세 지나갈 것 같다. 런던올림픽 때까지 운동을 해 좋은 기록으로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은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다. 일단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하고 싶고 올림픽 2연패 도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서 이룰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3학년에 재학중인 장미란은 "1학기 때는 수업을 잘 못 들었다. 교수님이 도와주셔서 1학기는 잘 마무리했는데 2학기 때는 학교를 그냥 왔다 갔다만 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수업에 더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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