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부친, 손수 빚은 떡으로 金사례

입력 2008.08.26 (20:29)

수정 2008.08.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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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한화)과 함께 야구 첫 금메달 사냥을 선두에서 이끈 김광현(SK)이 부친이 새벽부터 빚은 떡으로 관중에게 금메달 사례를 해 눈길을 끌었다.
김광현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두산전을 앞두고 관중 3천명에게 시루떡을 나눠줬다.
떡값은 SK 구단이 냈지만 이 떡을 빚은 것은 김광현의 아버지 김인갑(50)씨였다.
13년째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에서 `주공떡집'을 운영해 온 김씨는 이날 새벽부터 3남매 중 맏이인 아들의 금메달 사례에 쓸 떡을 만들었고, 떡을 야구장까지 배달한 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정작 아버지가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김광현은 이날 정근우, 이진영, 정대현 등과 함께 문학구장을 찾은 팬 1천500여명에게 사인을 해주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베이징에 가기 전까지 휴대전화에 `올림픽 승리투수'라는 글귀를 적어놓고 메달 사냥에 여념이 없던 아들은 이번엔 `한국시리즈 선발 2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버지 김씨는 "떡집을 하루도 쉴 수 없는데다 아들에게 부담을 줄까 봐 베이징에 가지 않았다"며 "자랑스러운 아들 얼굴을 어제 인천국제공항에서 잠깐 본 뒤로는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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