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25-26호 괴력’ 홈런·타점 선두

입력 2008.08.26 (22:02)

수정 2008.08.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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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 프로야구를 시작한 첫 날 롯데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롯데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재개된 2008프로야구에서 `용병 대포' 카림 가르시아가 연타석 아치를 그리고 이대호와 조성환도 각각 2점홈런을 쏘아올려 3위 한화를 11-4로 격파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5연승을 달린 4위 롯데는 한화에 3게임차로 따라붙어 중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회 3점홈런, 4회에는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로 6타점을 쓸어담은 가르시아는 시즌 26홈런으로 김태균(한화)과 공동 1위가 됐고 타점은 87개로 김태균(83개)을 제치고 단독 1위로 나섰다.
문학구장에서는 단독 1위 SK가 김재현의 역전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두산에 역전승을 거두고 올시즌 60승(32패) 고지에 올랐다.
92경기만에 60승을 달성한 SK는 1985년 삼성(89경기), 1986년 삼성(90경기), 2000년 현대(91경기)에 이어 역대 프로야구에서 4번째로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반면 9전 전승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경문 감독은 두산의 9연패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5위 삼성은 목동 원정에서 후반기부터 팀명에서 `우리'를 떼어낸 `히어로즈'를 5-2로 제압하고 6연승을 달렸다. 잠실에서는 최하위 LG가 옥스프링의 호투와 조인성의 홈런포를 앞세워 KIA를 4-2로 물리쳤다.

●문학(SK 4-3 두산)
경기 전 "쿠바.일본보다 SK가 더 어렵다"고 말했던 김경문 감독의 예상이 적중했을까.
초반 기선은 두산이 잡았다. 두산은 1회초 이성열과 최준석의 볼넷에 이어 홍성흔이 좌월 3점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SK는 2회말 박재홍의 2루타와 실책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조동화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3으로 따라붙었다.
7회에는 1사 1,2루에서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김재현이 우측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를 날려 4-3으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대전(롯데 11-4 한화)

26일을 쉬고 나온 롯데 방망이가 4월을 연상케 하듯 무섭게 폭발했다.
롯데는 1회초 가르시아가 우월 3점포를 터뜨려 가볍게 기선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3회말 송광민의 적시타에 이어 덕 클락이 3점홈런을 날려 4-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롯데는 4회 가르시아가 또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4-4 동점을 만든 뒤 5회 조성환이 2점홈런으로 재역전시켰고 8회에는 이대호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쏘아올려 8-4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6⅔이닝을 7안타 4실점했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잠실(LG 4-2 KIA)

옥스프링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LG는 옥스프링이 마운드를 주도하는 가운데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이대형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박용택의 중전안타때 홈을 밟았고 페타지니의 중전안타에 이어 최동수가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앞섰다.
5회까지 1안타에 끌려가던 KIA는 6회초 김주형의 2루타와 이종범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는 8회말 2사 뒤 조인성이 중월 2점홈런을 날려 4-1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옥스프링은 7이닝동안 삼진은 2개 밖에 없었지만 5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목동(삼성 5-2 히어로즈)

전반기 막판 무서운 기세를 탔던 삼성이 후반기 첫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3회초 채태인이 우월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고 2사 뒤 박한이.조동찬.양준혁이 연속 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1,2루에서 박석민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히어로즈는 공수 교대 뒤 강귀태가 2타점 2루타를 날렸으나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 이상목은 5⅓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개인통산 19번째로 100승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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