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들 “이승엽은 언제나 든든해”

입력 2008.10.24 (08:32)

수정 2008.10.24 (08:36)

KBS 뉴스 이미지
베이징올림픽 이후 해결사로 돌아온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2)에 대해 팀 동료들은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23일 도쿄돔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 2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린 이승엽은 경기를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동료들로부터 잇따라 축하 인사를 받으며 존재감을 확인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던 이승엽은 이번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로 전반기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던 아픔을 잠시나마 잊은 듯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승엽은 올해 일본 진출 뒤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정규리그 막판 홈런포 기지개를 켜면서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역전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알렉스 라미레즈에게 4번 타자 자리를 내줬고 전매특허인 홈런 역시 8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06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뒤 꾸준히 4번 타자 자리를 지키면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던 지난 2년에 비하면 초라한 한 해였지만 이승엽에 대한 팀 동료들의 믿음은 여전히 두터웠다.
팀의 톱타자 겸 중견수인 스즈키 다카히로는 "이승엽이 시즌 전반기에는 좋지 않았지만 돌아온 뒤 든든한 존재감을 느끼고 있다"며 "타선에 이승엽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정말 차이가 크다.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외야수 다카하시 요시노부는 "누구나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고 타격감이 나쁠 때도 있지만 이승엽이 대단한 선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믿음을 보냈다.
그는 또 "올림픽을 마친 뒤 이승엽이 좋은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 팀으로서도 무척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팀 소속인 우리가 봐도 다른데 우리를 상대하는 다른 팀은 이승엽이 있고 없고 차이를 굉장히 크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9세로 요미우리에서 가장 어린 선수인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는 "함께 한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이승엽은 항상 내게 먼저 말을 걸어주고 글러브나 스파이크 등 도구도 많이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승부에 강한 이승엽이 내 앞에 있으면 언제든 한 방을 쳐 줄 것 같다는 기대가 든다"며 "이승엽이 돌아온 뒤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