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곤스가 벌이는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 격인 클라이맥스 시리즈의 홈런 대결이 볼만하다.
22일과 23일 도쿄돔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 1.2차전을 치른 양 팀은 2경기에서 모두 합쳐 9방의 홈런을 주고받으면서 장타 대결을 벌였다.
1차전을 이긴 주니치는 이병규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4번 타자 타이론 우즈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고, 요미우리는 2차전에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연타석 홈런과 이승엽의 솔로포 등 홈런 4방만으로 9점을 뽑아 이겼다.
오가사와라가 1회 2점 홈런과 2회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6-1로 앞서나가고 나서 알렉스 라미레즈와 이승엽이 역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홈런 대결에서 이긴 팀이 승리를 거둔 셈이다.
주니치와 한신 타이거스가 맞붙었던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1스테이지에서도 승부는 홈런에서 갈렸다.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쳐낸 주니치는 3차전 0-0으로 맞선 9회초 나온 우즈의 극적인 결승 2점 홈런으로 2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두 팀은 24일부터 이어지는 나머지 시리즈에서도 홈런포 대결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의 에이스급 투수들이 대부분 1.2차전에 등판한데다가 정규리그에서 177개(요미우리)와 140개(주니치)의 홈런을 친 두 팀의 방망이에 한창 방망이에 물이 올랐다. 경기가 이어지는 도쿄돔은 중앙 펜스가 짧아 다른 구장에 비해 홈런이 자주 나온다.
주목할 만한 점은 2경기에서 나온 홈런 9방 가운데 6개가 양 팀의 클린업 트리오로부터 나왔다는 점. 이들이 중요한 순간에서 터트리는 홈런 한 방은 남은 시리즈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한편 양 팀 전력의 핵심인 한국인 타자들도 이병규가 1차전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데 이어 이승엽이 2차전 솔로포로 맞서면서 날이 선 홈런 대결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