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 격인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24일 주니치 드래곤스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 3차전을 앞둔 요미우리의 가장 큰 전력 손실은 주전 포수이자 팀의 주포 가운데 하나인 아베 신노스케의 부상이다.
아베는 요미우리가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던 지난 10일 경기 도중 2루에서 상대 견제에 걸려 귀루하던 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일본 언론들은 요미우리가 1차전을 내준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아베의 부상을 꼽았다. 투수 리드와 송구 실력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올해 타율 0.271과 24홈런을 친 아베의 빈자리가 크다.
특히 1차전 3-3으로 맞선 9회초 마무리 마크 크룬이 결승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쓴 백업 포수 사네마츠 가즈노리와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이 문제로 드러나면서 아베의 부재는 더 크게 다가왔다.
올해 붙박이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와 타율 0.304와 도루 30개를 기록한 준족 스즈키 다카히로도 부상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차전 수비 도중 얕은 외야플라이를 잡으려고 전력질주를 하다 예전에 부상 경험이 있던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곧바로 교체된 스즈키는 23일 열린 2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24일 스즈키의 부상 상태를 점검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스즈키를 대신해 기용된 가메이 요시유키가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로 활약하며 빈자리를 메웠지만 수비와 타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스즈키의 공백이 이어지면 전력의 한 축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 다카하시 요시노부 역시 올해 아래턱과 무릎을 다친 여파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대타 요원으로만 나서는 형편이다. 선발타자 가운데 세 명의 선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는 셈이다.
한편 지난해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 여파로 올해 초까지 고전하던 이승엽은 이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3차전에서 오른손에 데드볼을 맞은 이병규는 아직 통증이 있어 훈련과 전기 치료를 병행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