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시즌 첫 우승 쾌거

입력 2008.10.27 (06:48)

수정 2008.10.2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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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2008-200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시즌 첫 우승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2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 컴캐스트 아레나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3.95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69.50점) 점수를 합쳐 총점 193.4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지난 2006년 그랑프리 4차 대회(에릭 봉파르)를 시작으로 지난해 차이나컵(3차 대회)과 러시아컵(5차 대회)을 합쳐 그랑프리 시리즈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붉은색에 금박 장식으로 악센트를 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배경음악 '세헤라자데'에 맞춰 아라비아 공주로 변신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했지만 연이은 트리플 루프를 싱글로 처리하면서 팬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강심장'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을 깨끗하게 소화하고, 스텝과 스핀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피겨퀸'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지난해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나가노 유카리(일본)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시도하려다 더블로 마쳤지만 안정된 점프와 깔끔한 연기로 실수없이 경기를 마쳐 총점 172.5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전날 스텝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던 '라이벌' 안도 미키(일본)는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 도전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콤비네이션 점프를 앞세워 168.42점으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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