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 느낌 그대로, 시즌 끝까지!”

입력 2008.10.27 (09:20)

수정 2008.10.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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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승의 느낌을 이번 시즌 끝까지 이어가고 싶어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탁월한 안무와 기술로 가볍게 우승메달을 목에 건 '피겨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 컴캐스트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에서 종합 1위에 오르고 나서 공식 인터뷰를 통해 "첫 대회여서 긴장을 많이 했다. 첫 출발을 잘 끊어서 기분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점프와 안정된 스파이럴, 한층 강렬해진 표정연기를 앞세워 총점 193.45점으로 2위 나가노 유카리(일본.172.53점)를 무려 20.92점 차로 제치고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지금의 느낌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며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대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김연아는 '개인 최고점을 기대했는가'라는 질문에 "경기 규칙도 일부 바뀌고 시즌 첫 대회에 새로운 프로그램이어서 베스트 점수를 노리기보다는 깔끔하게 마쳐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점프와 스핀에서 실수가 있었다. 앞으로 보완해서 3차 대회(컵 오브 차이나)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실수를 재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선수들과 경쟁에 대해 "특정 국가 선수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다만 미국이나 일본은 톱 클라스의 선수들이 많아 대회 때 서로 뭉쳐 다니면서 도움을 많이 준다. 한국도 빨리 좋은 선수가 많아져 함께 그랑프리 시리즈에 동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특히 "미국에서 처음 치른 대회인데 교민들이 많이 응원을 와주셔서 마치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교민들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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