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입력 2008.10.30 (07:09)

수정 2008.10.30 (07:41)

<앵커 멘트>

한국이 미국에 원화를 주고 최대 300억 달러를 받아 사용할 수 있는 한-미간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됐습니다.

우리 원화와 달러를 맞바꿀 수 있게 된 획기적인 조치 입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질문 1>

우리 돈과 미국 달러를 교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요. 미국측의 발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1>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한국 등 네 나라와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상 국가는 우리나라와 함께 싱가포르, 브라질, 멕시코 등 모두 4개 국가 입니다.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되며 한도는 각 나라별로 300억 달러씩입니다.

통화 스와프란 두 나라가 현재의 계약 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상대방 통화와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원화를 미국 중앙은행에게 주고 미국 달러를 300억 달러까지 갖다 쓸 수 있게 됐다는 얘기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외환 보유고가 2천 4백억 달러로 세계 6위권이지만 이번 조치로 우리 외환보유고가 300억 달러 만큼 늘어난 셈 입니다.

우리나라는 달러가 부족할 경우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 외화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고 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질문 2>

그렇다면 미국이 우리나라와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게된 이유는 뭡니까?

<답변 2>

우리측의 요청도 있었지만 미국측도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 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경제의 기초가 건전하면서 정책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국가들이 미국 달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 이번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이들 대상 국가들의 경제가 규모가 크고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건전한 국가들마저 달러 유동성 경색에 시달리고 있는데 따른 비상 조치인 셈 입니다.

오늘 우리나라 등 4개 국가가 미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미국과 통화 스와프를 할 수 있는 중앙은행은 모두 14개로 늘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과 영국, 일본, 스위스, 호주, 캐나다 등 13개 나라 중앙은행들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뉴스 윤제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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