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카타르 평가전서 무승부

입력 2008.11.15 (06:43)

수정 2008.11.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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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을 앞둔 허정무호가 카타르와 모의고사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무승부를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새벽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전반 7분 터진 이청용(서울)의 행운 섞인 프리킥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29분 파비우 세사르 몬테신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허정무호는 출범 이후 첫 A매치 3연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14경기 연속 무패행진(7승7무)을 이어갔지만 사우디전을 앞두고 역습 상황에서 수비 조직력을 강화해야 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빠른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게 아쉬움을 남긴 한판 대결이었다.
190㎝ 장신 공격수 정성훈(부산)과 '해결사' 이근호(대구)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측면에 염기훈(울산), 이청용(서울)을 선발로 배치한 허정무 감독은 포백(4-back)에 김치우(서울)-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조원희(수원)을 세워 4-4-2 전술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 3분 후방에서 날아온 볼을 뛰어들던 이근호가 골 지역 정면에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수를 맞고 나가 첫 기회를 놓쳤다.
선제골의 행운은 한국에 먼저 찾아왔다. 전반 7분 왼쪽 측면 미드필드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이청용의 오른발 슛이 카타르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들면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전담 키커로 나선 이청용은 전반 17분 비슷한 자리에서 또 한 번 프리킥을 쏘아 올렸지만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훌쩍 넘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카타르는 귀화 용병들을 중심으로 빠른 패스와 역습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6분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차올린 마즈디 압둘라 시드크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다행하게도 이운재(수원)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44분 몬테신의 강한 슛이 몸을 날린 이운재의 손끝에 걸리면서 위기를 넘긴 뒤 전반 종료 직전 정성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발리슛을 때린 게 골키퍼 맞고 크로스바를 넘으며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서동현(수원), 최효진(포항), 김치곤(서울), 하대성(대구)을 투입, 전술 변화에 나섰고, 이어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까지 교체 투입해 본격적인 주전 경쟁의 '옥석 가리기'를 시도했다.
한국은 후반 6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때린 이청용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5분 뒤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염기훈의 슛마저 골대를 벗어나면서 골 결정력을 살려내지 못했다.
오히려 선수가 많이 바뀌면서 조직력에 문제가 노출됐다.
후반 12분 한국의 패스 실수를 틈탄 카타르의 메사드 알 하마드가 때린 슛은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20분 이브라힘 칼판의 슛도 하마터면 골로 이어질 뻔했다.
결국 카타르는 역습을 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동점골로 만들어 냈다.
후반 29분 키커로 나선 몬테신이 때린 프리킥이 수비벽으로 나선 송정현(전남)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한국 골문 오른쪽 구석에 박혔다. 역동작에 걸린 이운재는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은 후반 31분 김형범의 코너킥을 서동현이 골키퍼의 키를 넘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지키고 있던 수비수 헤딩에 걸리면서 땅을 쳤고, 이어진 골 찬스 마저 살려내지 못해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15일 전적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1(1-0 0-1)1 카타르
△득점= 이청용(전7분.한국) 파비우 세사르 몬테신(후29분.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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